트럼프, 文대통령에게 "北 인권 개선 중요"

"한미간 무역불균형도 해소돼야", 文대통령에게 전화 걸어와

2018-02-03 10: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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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 내 인권 상황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양국정상이 30분간 통화를 가진 사실을 소개하며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신의 의지를 거듭 밝혔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두 정상의 통화는 지난달 초 전화통화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합의한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으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정연설 현장에 초청한 탈북자 지성호 씨를 비롯한 탈북자들을 이날 백악관으로 초대해 면담을 가진 후 전화를 걸어와 은연중 강력한 대북정책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해 압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청와대는 그러나 "양국 정상이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평창올림픽에 방점을 찍었다.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문 대통령은 미국이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고위급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대화 개선의 모멘텀이 향후 지속되어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펜스 부통령 방한이 이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4주 전만 해도 많은 국가들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두려워 하면서 참가 취소를 검토했으나 지금은 참가에 아무런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며 "올림픽의 성공과 안전을 기원하며 100% 한국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되고 원칙적인 한반도 정책이 북한의 올림픽 참가등 평화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큰 기여를 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간 무역불균형 문제가 해소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고 문 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한미 FTA 협상에 대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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