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사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49)가 지난해에는 뉴라이트 간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66)를 모교인 포항공대로 초청해 ‘대한민국 건국’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교수는 2006년 ‘우리도 건국절을 만들자’라는 칼럼을 한 일간지에 기고해 보수 진영의 건국절 주장을 공론화시킨 대표적 뉴라이트다.
3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포항공대 기계공학과는 지난해 11월25일 오후 5시 포스코국제관에서 ‘대한민국 건국의 문명사적 의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 후보자는 연사로 나온 이 전 교수에 대한 섭외부터 세미나 진행까지 당일 행사 준비를 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도 2학기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의 일환으로 열린 이 세미나에 다른 교수들은 대부분 이공계 교수들을 불러 강의를 연 반면, 유독 박 후보자만 경제학 전공자인 이 전 교수를 세미나에 초청했다.
당시 세미나 소개글에는 “18~19세기에 걸쳐 조선왕조의 경제가 쇠퇴하고 정치·사회가 혼란해진 것은 그 시대가 ’개인‘과 ’자유‘의 범주를 몰랐기 때문”이라면서 “대한민국이 ’개인의 자유‘를 건국의 기초 이념으로 삼은 것은 한국인의 오랜 문명사에서 일대 전환을 의미했다”며 '건국'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평가하고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15일을 건국 시기로 보는 뉴라이트 역사관과 일치한다.
또 “근자에 이르러 이 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혼란스러운 것은 추가적인 전환, 곧 선진화에 요구되는 지성의 수준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의 건국 사건을 생각할 때 늘 그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세미나가 열린 시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던 때였던 점을 감안하면, “근자에 이르러 이 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혼란스러운 것”이라고 기술한 대목은 박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등을 염두해 둔 것으로 읽힐 소지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 중 뉴라이트가 요구해온 건국절 제정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한 바 있다.
나도 문대통령이 하고 싶은거 다 하시라는 주의지만 이번 인사는 아닌거 같다. 이 인사를 누가 추천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인사를 추천한 사람도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김구 선생이 말씀하셨다. 외부의 적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이 바로 내부의 적이라고, 이건 내부의 적이 일으킨 소행이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다. 이번 기회에 내부를 한번 점검하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