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자금 해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온 북한이 2.13이행조치 최종시한 하루전인 13일 해제여부를 확인하고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3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어 "우리는 지난 10일 미 재무성과　마카오행정당국이　마카오 아시아델타은행에 예금되어 있는 우리 자금에　대한 동결을 해제한다는 것을 발표한 데 대하여　유의한다"며 "우리의 해당 금융기관이 이번 (미국 재무부) 발표의 실효성 여부에 대해 곧 확인해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2.13합의를 이행하려는 우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고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되었을 때 우리도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같은 입장 발표는 어떤 전제조건도 붙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이 미국조치를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카오 BDA에 자금 인출을 위해 북한 관계자가 나타났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한달여 동안 진통을 겪어온 BDA 갈등이 해소국면을 맞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