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임금체불, 정규직-계약직 직원 연장근로수당 미지급으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이랜드가 5일 1천명의 아르바이트생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수습책을 내놓았다.

이랜드파크는 이날 아르바이트생 정규직 전환, 임금미지급 해당자 지연이자 포함한 미지급금 지급, 권리장전 배포 및 관리자교육, 전면적 인사개편 등의 '아르바이트 직원 처우 5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 가운데 아르바이트생 정규직 전환을 제외하곤, 지난 해 10월 이정미 의원이 이랜드 계열 외식업체 에슐리의 '열정페이' 문제를 제기하자 제출한 '외식산업 노무관행 선진화 방안'에 포함됐던 내용들이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한달 100시간 연장근로에 보상도 없고, 식자재 비용를 말단사원들이 대신 지불하는 그런 정규직 일자리는 1천개가 아니라 1만개가 늘어도 소용없다"며 "일자리 질에 대한 개선 없는 ‘정규직 전환’은 또 한번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속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임금 미지급 해당자에게 지연이자를 포함한 미지급금 신속한 지급 진행은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지난번 83억 임금체불이 확인된 이후에도 이랜드는 신속한 지급을 약속했지만 지금도 이랜드는 근로기준법을 어겨가며, 근로계약서와 근무기록을 달라는 퇴직자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