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경찰청 "백남기 관련 상황속보만 없다"
처음엔 '없다던 자료', 호된 추궁에 제출하며 핵심자료 은폐
상황속보는 집회-시위 현장 상황을 경찰 내부에 시간대별로 전파하는 내부 보고서로, 민중총궐기 당시 30분 단위로 총 19보까지 작성됐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상황속보 제출 요구에 대해 "당시 보고서를 열람하고 파기했기에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며 "기존에는 지면으로 했었는데 최근 문자로 대체해 보고서 자료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이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를 공개하면서 "30분 단위 작성한 상황속보를 1보부터 20보까지 법원에 제출했는데, 이것을 파기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이 청장의 거짓말을 질타했다.
그러자 경찰청은 뒤늦게 상황속보를 제출하면서 이번에는 고 백남기 농민이 직사 물대포에 맞은 18시 56분 전후 13보(16시 45분)에서 18보(20시 30분)까지 5건의 상황속보를 누락시켰다.
이에 더민주 소속 안행위원들은 즉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이 유독 이 시간대 상황속보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상식적으로 이는 납득하기 힘든 해명이다. 경찰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자료를 계속해서 은폐하고 감추는 것은 아닌지 의심가는 대목"이라며 "백남기 특검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경찰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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