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손학규, 盧 비판에 '묵묵부답'

측근 "盧, 정치평론할 시간에 민생이나 더 챙겨라"

노무현 대통령의 원색적 비난에 대해 손학규 전 지사는 20일 공식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측근은 노 대통령 비난에 민생챙기기나 열심히 하라고 반격을 가했다.

손 전 지사는 탈당 이후 첫 공식일정을 국립 현충원과 4.19 혁명기념탑 참배로 시작했다. 손 전 지사는 오전 10시에 도착해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또 다시 예정에 없던 4.19 혁명 기념탑까지 참배했다.

손 전지사는 노 대통령의 비난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에게 "어제 말을 많이 했으니까..."라며 착잡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앞서 참모진으로부터 노대통령 발언을 보고 받고도 "그런 말씀을 하셨냐"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손 전 지사가 어제 기자회견 이후 이 정도의 비난 여론은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공세가 계속되면 캠프 차원에서 앞으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원 공보특보는 그러나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열린우리당의 추가탈당을 막기 위한 내부단속용 발언"이라고 일축한 뒤, "국정을 논하는 국무회의 석상에서 대통령은 정치평론보다 민생을 하나라도 더 챙기는게 우선 아니냐"고 꼬집었다.

손 전지사는 이날 4.19 묘소를 참배한 뒤 "항상 민주주의는 위대하고, 민주주의가 모든 국력의 원천"이라며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국민들이 잘 살고 편안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4.19 정신이 내게 가장 큰 힘이 되어왔다"며 "내가 살아온 궤적대로 정치를 펼쳐가겠다는, 나 자신을 향한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대리인을 통해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손 전 지사는 향후 정국구상에 몰두하며 재야인사들과의 접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캠프 측은 전했다.
최병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