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또 '소녀상 이전' 요구. 정부 또 쉬쉬

한일정상회담 이어 외무장관회담서도 일본 "약속 이행하라"

2016-09-19 14:23:50

확대 축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18일(현지시간)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와 관련, "일한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거듭 주한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이전을 촉구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뉴욕에서 윤병세 장관과 45분간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문제에 연대해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일한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강고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앞서 지난 7일 라오스에서 가진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국 정상회담때 "일한 정부간 합의에는 서울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소녀상 철거가 포함된다"며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부탁한다"고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데 이어, 또다시 일본정부가 소녀상 이전을 촉구하고 나선 셈이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번 한일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후 회담결과 보도자료에서도 일본측 요구를 언급하지 않아 이면합의 의혹을 증폭시켰다.

앞서 한일정상회담때도 정부는 회담결과 발표때 아베의 소녀상 이전 요구를 뺐으나, 일본측은 곧바로 일본언론들에 이같은 요구 사실을 밝혀 논란이 인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 12일 여야 3당대표와의 청와대 회동때 아베 총리의 소녀상 철거 요구에 대해 "이면합의가 없었다"며 "일본 정치인들이 소녀상 철거 등 여러가지 언론플레이를 하는데 정치권이 일본의 언론플레이에 말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일본측의 '언론 플레이'로 규정했다.

하지만 일본 총리와 외무상이 계속해 공개리에 소녀상 이전 약속이행을 압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같은 요구를 숨기려고만 하고 있어, 이면합의 의혹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이영섭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日외무상 또 '소녀상 이전' 요구. 정부 또 쉬쉬

한일정상회담 이어 외무장관회담서도 일본 "약속 이행하라"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