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내가 우병우 보도와 이석수 배후라고?"
24일 '찌라시'와 25일 <동아일보> 보도에 "배후만들기 작동"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었다가 '정윤회 문건' 파동때 옷을 벗은 조응천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오후 갑자기 대대적으로 여의도 일대에 출처불명의 정보지(일명 찌라시)로 2가지 소식이 전해졌다"며 "우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이 소식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조응천이 우병우 수석관련 보도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배후라고 합니다"라면서 "조응천이 우병우 수석의 강남역 땅 의혹을 보도한 ‘유력일간지의 배후’라더니, 우 수석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이석수 특별감찰관과는 대학․고시 동기이고 하숙까지도 함께 한 절친이라며 ‘이석수의 배후’이기도 하다는 것"이라며 찌라시 내용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제의 찌라시 전문을, 고유명사들을 가린 채 페이스북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일별한 바 사실관계도 맞지 않을뿐더러 호칭이나 내용이 너무 악의적이고 천박해 그냥 무시하려 했습니다"라면서도 "사실 찌라시 내용 중 ‘전형적인 좌파적 수법으로 사안을 키워왔음’ 등의 문구는 기업 대관팀이나 기자 등은 사용하지 않는 표현으로서 작성자가 검․경이나 국정원 등 사정기관 쪽이라는 것을 의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라고 찌라시 생산처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오늘부터는 조응천 인격 파괴가 시작된지도 모르겠습니다"라며 25일자 <동아일보> 기사 '조응천의 힘?'을 문제 삼았다.
<동아>는 문제의 기사에서 "여권은 조 의원이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서울 강남 땅 의혹’의 진원지로 보인다고 추정한다"며 "우 수석 처가 땅이 넥슨에 넘어갔다는 사실은 네 사람 정도가 상세하게 알고 있는데, 이 정보를 3년 만에 활용할 사람은 조 의원밖에 없다는 얘기"라고 보도했다.
<동아>는 구체적으로 "우 수석은 검사장 승진을 위한 인사 검증을 2012년 MB(이명박) 정부 때와 이듬해 박근혜 정부 때 각각 한 차례씩 받았다. MB 때는 정진영 민정수석-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이, 현 정부에선 곽상도 민정수석-조응천 비서관이 우 수석의 재산 자료를 열어 봤다. 물론 상세 검증은 수석보다는 비서관 몫"이라며 "‘진경준-넥슨’ 사건이 불거지니 조 의원이 ‘우병우-넥슨’을 떠올려 ‘우병우-진경준-넥슨’ 구도를 가공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동아일보는 '조응천의 힘?'이라는 기사 형식으로 어제 유포된 찌라시를 재론하면서, 조응천에 대해 일방적․악의적 주장을 내놓았습니다"라면서 "2013년경 수면내시경 검사 모습을 스케치하면서 ‘마취상태의 조응천이 행패를 부렸는데 술 취한 것과 비슷한 마취상태에선 평소 술버릇이 나오기도 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라고 문제의 보도 내용을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당시 수면내시경 시술 중 마취가 덜 된 상태(무의식 상태)에서 ‘사무실에 가야 한다'며 '가방을 내놓으라’고 하는 바람에 내시경 검사를 완료하지 못했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의사가 술버릇까지 언급했다구요?"라고 반문한 뒤, "이 일은 2013년도에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직원 중 몇 명은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관계도 틀린데 사실인 양 버젓이, 그것도 3년이 지난 2016년 8월에 유력일간지의 지면을 장식하게 되었을까요?"라며 기사 생산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 기사를 쓴 기자는 문건유출 사건 당시에는 청와대에서 주는 기사를 여러 차례 받아쓴 걸로 기억되는데..."라며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 해당 기자의 행태를 문제삼기도 했다.
그는 또한 <동아>가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자신과 하숙까지 같이 하며 살았던 '절친'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저와 하숙을 같이 한 적이 없습니다"라며 "다만, 서울 동북부에 본가가 있는 이석수의 절친이 잠시 저의 하숙집에서 함께 하숙을 하는 바람에 이석수 감찰관이 그 친구방에 몇 번 놀러 온 것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잡한 그림에 끼워 맞출 퍼즐 조각을 찾아서 누군가는 30년도 더 지난 얘기를 찾아다니는가 봅니다"라면서 "‘익숙한 배후 만들기’ 시나리오가 다시 작동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라며 거듭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어느 분 말씀처럼 저는 ‘고난을 벗삼아’ 살아야 할 팔자인가 봅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인용한 뒤, "하지만, 당당하게 소신을 지키고 절대 불의에 무릎 꿇지 않겠습니다"라고 끊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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