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정진석 회동, '유승민 복당' 파동 수습국면
김희옥, 회동후 "정진석 사과, 진정성 있으면 수용하겠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김 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이번 상황을 겪으면서 정말 혼란스럽다. 여러 상황이 정말 유감스럽다"면서 "나로서는 정으로 잘해 보려고 했는데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이 든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지난 16일 혁신비대위 비공개 회의를 언급하며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었고, 애당심이나 동지애도 그 자리에 없었다. 신뢰도 없고 윤리와 기강도 없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다시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어떻게 혁신을 해나갈지 심한 자괴감과 회의감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보수정당의 어려운 현실을 보고 안타까워 하면서 어려운 결심을 해준 어른께 제가 복당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너무나도 거칠고,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언사를 행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죄한다"며 자신의 '중대 범죄행위' 발언을 거듭 사과했다.
그는 "저 스스로도 많이 자책했다"며 "아무쪼록 마음을 푸시고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는 새누리당이 8월 9일 전당대회를 원만히 치를 수 있도록 당무에 복귀해 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당무 복귀를 호소했다.
20여분간 회동후 정 원내대표는 카페 앞에서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위원장에게 허리를 굽혀 거듭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과에 진정성이 있으면 수용을 하겠다"면서 "그 외의 사항들은 제가 좀 더 고심하고 고민해야 되니까 필요하면 당 대변인을 통해 말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정 원내대표 사과를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이날 회동은 양자가 사전 조율을 거쳐 성사된 것으로, 김 위원장이 당무 복귀를 위한 수순밟기로 해석되면서 유승민 복당 파동이 수습국면으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유승민 복당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여온 청와대와 친박핵심들도 유승민 복당을 되돌리기 힘든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여서, 이번 파동은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만 심화시키며 봉합되는 양상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