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인 ‘국제 기아질병문맹 퇴치기구’(Join Together Society, JTS) 한국본부가 북한의 농업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2백t의 비료를 10일 북한으로 발송, 올해 첫 대북 농업지원에 나선다.
“회령시 인계농장과 원산농장 3백50정보에 사용”
JTS는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9천만원 상당의 비료를 실은 선박이 10일 부산항을 떠나 11일 오전 북한 라진항에 도착할 것이라며, 회령시 인계농장과 원산농장 3백50정보에 사용할 20ft 컨테이너 10개 분량의 복합비료 2백t이 북한 농민들에게 지원된다고 밝혔다.
JTS는 작년 함경북도 청진시 봉암 협동농장과 경성군 염분진 협동농장, 라진 협동농장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회령 협동농장을 첫출발로 농업지원을 시작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함경북도 청진과 온성군 협동농장 1천여 정보에 못자리 및 옥수수 멀칭 용도의 비료 및 비닐박막 등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JTS는 "대북 농업지원은 개발구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JTS가 농업지원(농자재와 농업기술 지원)을 하고 북한은 가을 수확 후 증산량의 일부(정보당 수확물 1톤씩)를 JTS에 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한 뒤 돌려받은 수확물은 함경북도 내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륜 JTS 이사장은 “북한 주민들은 1996년부터 식량문제로 고통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식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농자재 및 농업기술을 지원,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JTS는 1997년 긴급식량과 어린이 영양식 지원과 함께 1998년부터 함경북도 농업지원을 꾸준하게 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7년 새로운 봄이 시작되고 있다. 10년 넘게 오랜 시간 동안 식량난으로 고통 받아온 북한 주민들에게도 새 봄과 함께 새로운 삶의 희망이 싹트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후원자들의 정성과 사랑으로 보내지는 이 비료가 파릇파릇 싹을 잘 틔워서 풍성한 수확물로 자라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JTS는 지난달 15일에는 내복 1만벌과 밀가루 50t을 평남 신양군 수재민들에게 전달했고, 작년 북한의 홍수 때는 수 차례에 걸쳐 식량과 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등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활동을 꾸준하게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