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전남시민단체들 “김홍업 출마는 호남 무시 행위”

“김대중 전대통령까지 욕되게 하는 일" 질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의 4.25 전남 신안.무안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에 반대한다는 전남 시민단체들의 입장 발표가 나와 주목된다.

목포YMCA, 목포지방자치시민연대, 구례참여자치 등 26개 지역시민단체로 구성된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광주지역 26개 시민단체들은 8일 성명을 통해 “정계개편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김홍업씨의 4.25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거 출마설이 파다하다”며 “비리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은 김씨가 정계개편이라는 정치상황을 이용해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 동교동을 팔기 위해 김씨가 출마하고, 동교동을 팔아야 민주당이 정계개편에 유리하다는 주장은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한 것”이라며 “김씨의 출마는 호남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김 전 대통령의 장남 홍일씨가 권노갑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고 차남 홍업씨는 한화갑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며 “이는 김 전 대통령까지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화살을 김 전대통령에 돌려 “김씨의 출마가 권력의 대물림으로 비쳐지는 것은 김 전 대통령에게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며 “김씨 자신과 김 전 대통령, 동교동 가신그룹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