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최고위원들끼리 모여 김무성 맹성토, 발만 '동동'
원유철 "비상상황 접어들여. 김무성 전화해도 안받아"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안대희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5시 국회 원내대표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원 원내대표는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새누리당이 비상상황에 접어들었다"며 "당대표도 전화를 해도 통화가 안되는 상태"라며 부산에 내려간 김 대표가 전화기도 꺼놓은 상태임을 전했다.
그는 "아무튼 오늘 최고위를 우리가 요구했다. 당헌당규상 최고위원들의 3분의 1이 소집을 요구하면 회의가 열리게 돼있다"면서도 "아무튼 당대표가 오게 해서 같이 의논을 해야겠다. 계속 최고위가 정상적으로 열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시도록 해야 한다. 기다리겠다"며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한마디로 당대표의 무책임의 극치"라며 "나는 오랫동안 정치를 했고, 또 나도 대표를 10년 넘게 한 사람인데, 이런 일이 정치사에 처음보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당대표가 5명의 후보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라며 "이런 일이 어디 있나. 최고위원들과 논의도 안하고. 저는 어안이 벙벙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우리 최고위는 합의제, 집단지도체제"라며 "안타까운 것은 지금 정당사에서 공천 없이 선거를 할 수 없다, 저는 비상상황이라 보는데 이런 상황을 제쳐놓고 당대표가 지방행을 했다는 것은 여러가지 심정이 복잡한 부분도 있겠지만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옳지 못하다"고 가세했다.
그는 나아가 "대표의 참석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끝까지 거부할 경우 충분히 지금의 최고위 회의 의결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이미 김 대표의 직인 없이는 출마가 불가능하다고 유권해석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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