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학살 역풍', 수도권 새누리 지지율 대폭락

49.6%→36.5%, 朴대통령-새누리 동반급락, 더민주 지지율 상승

2016-03-17 10: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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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주중정례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급락하는 반면, 야당 지지율은 상승하는 등 '비박 학살'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의석의 절반 가까이가 쏠린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대폭락, '비박 학살' 역풍이 야권분열로 새누리당에 크게 유리하던 총선 판도를 밑둥채 뒤흔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고 있다.

17일 <리얼미터>에 따르면,14일~16일 사흘간 성인 1천518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7~11일) 대비 4.9%p 급락한 41.5%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5.8%p 급등한 53.2%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부정평가가 50%로 높아진 건 5주만에 처음이다. ‘모름/무응답’은 5.3%였다.

일간으로 보면, 14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8%p 하락한 43.6%(부정평가 51.1%)로 시작했고, 이재오, 진영 의원과 유승민계가 대거 공천 탈락한 15일(화)에는 42.9%(부정평가 52.1%)%로 하락한 데 이어, ‘비박 연대’ 가능성 보도가 이어진 16일(수)에도 40.4%(부정평가 53.5%)로 추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9.5%p)과 광주·전라(▼7.9%p), 수도권(▼5.9%), 20대(▼11.9%p), 중도층(▼8.6%p)과 진보층(▼5.9%p)에서 크게 하락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전주보다 3.4%p 하락한 40.7%로, 박 대통령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29.3%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1.5%p 상승했다.

더민주는 ‘친노좌장’ 6선 이해찬 의원과 5선 이미경 의원이 공천 배제된 14일(월) 0.6%p 상승한 28.4%로 시작했고, 이해찬 의원이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15일(화)에도 28.9%로 상승한 데 이어, 김종인 대표가 4·13 총선 목표로 현재 의석수인 107석 유지를 제시한 16일(수)에는 29.6%까지 상승하면서 30%에 바짝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1.1%p 상승한 12.2%로 조사됐다.

14일(월)에는 0.8%p 상승한 11.9%로 시작했고, 더민주를 탈당한 정호준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이 전해진 15일(화)에는 12.9%로 추가 상승했으나, 16일(수)에는 정호준 의원의 합류로 교섭단체 구성 소식이 있었음에도 임내현 의원의 탈당 가능성 보도로 11.5%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역시 2.1%p 오른 7.8%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무당층은 2.8%p 감소한 6.3%.

가장 주목할 대목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의 새누리당 지지율 대폭락이다.

새누리당의 수도권 지지율은 지난주 49.6%에서 이번 주 36.5%로, 무려 13.1%p나 폭락했다. 비슷한 유례를 찾기 힘든 대폭락이다.

반면에 더민주는 1.6%p 오른 33.8%로 새누리당을 2.7%p 차로 바짝 추격했다. 국민의당은 전주와 마찬가지인 10.2%였고, 정의당은 2.1%p 오른 9.5%를 기록했다.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는 문재인 22.7%(▲1.5%p), 김무성 16.5%(▼1.1%p), 오세훈 10.8%(▼0.6%p), 안철수 10.6%(▲0.6%p) 순이었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4%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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