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야권통합 거부. 수도권 연대도 안해"

안철수 "더이상 통합 논의 없다". 김한길 먼저 자리 떠

2016-03-04 22: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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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4일 최고위원들과 소속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을 공식거부하고 수도권 연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박지원, 황주홍 의원을 제외한 소속 의원 16명과 최고위원 전원은 이날 저녁 당사에서 최고위-의원총회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김희경 대변인은 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더이상 통합에 관한 논의는 불가하다고 결론냈다"며 "우리는 패권주의 청산과 정치혁신이라는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가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잘 정리됐다"며 "더이상 통합에 대한 논의는 불가하다고 모두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야권연대 재논의 및 수도권 연대 여부에 대해서도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천정배 대표도 "오늘 하루 종합적으로 보면 우리당 소속 모든 국회의원, 최고위원들이 다 자기 의견을 밝혔고, 큰 이견이 없이 통합논의가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결론이 명쾌히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도권 연대 문제는 오늘 논의하지 않았다"며 수도권 연대 가능성은 계속 열어놓았다.

안 대표 측근인 문병호 의원은 "독자행보다. (통합) 안한다"며 "(반대의견은) 없었다"며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인 것처럼 주장했다.

그러나 김한길 위원장은 연석회의 결론이 내려지기 전에 홀로 회의장을 나섰고 그 직후 회의장에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와 논의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자리를 뜬 데 대해 "토론이 끝나서 내가 나온 것"이라면서 "하여튼 뜨거운 토론을 했다. 다 고민들이 있었고"라고 말해, 통합을 놓고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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