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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수교협상, 내달 7~8일 하노이서

배상금-납북자문제 놓고 갈등 예상

북한과 미국이 내달 5일 뉴욕에서 수교협상을 시작하는 데 이어, 북한과 일본도 내달 7~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수교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

28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2.13 합의에 따라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실무그룹 회의를 내달 7~8일 양일간 하노이에서 개최하기로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회의 하루 전인 다음달 6일 하노이에서 북한 측과 비공식 준비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측 대표는 송일호 외무성 북·일 교섭담당 대사가 맡고, 일본측 대표는 하라구치 북·일 국교담당 대사가 맡는다.

시오자키 장관은 "북한이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성의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며 "납치 문제의 진전에 맞춰 일본도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논의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일간 협상이 열리는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 만의 일로, 북한은 수교에 앞서 거액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납북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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