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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BDA 동결계좌 해제 수순 밟는 중"

글레이저 부차관보 "조속한 시일 내에 조치 취할 것"

미국 정부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돼 있는 2천4백만 달러의 북한 계좌 일부에 대한 동결 해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이날 “미국 관리들이 이날 BDA 관계자들을 만나 마카오 BDA 북한 계좌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으며 북한 동결 계좌 문제에 관한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북 금융제재 일부가 조만간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가 지난 2005년 9월 제기했던 모든 문제들에 대해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해 계좌 동결 해제를 위한 최종 의견을 교환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간의 BDA 조사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며 “마카오측에 조사 결과를 전달한 뒤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미국은 BDA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일부 동결 계좌가 해제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앞서 미 재무부는 2005년 9월 BDA의 북한 계좌에 자금세탁 의혹이 있다며 50여개 계좌에 있는 2천4백만 달러를 동결하고 자금 흐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북한 계좌에 대한 후속 조치 도입 시기와 관련 “이 모든 문제에 대해 북한과 마카오 정부와 논의해 왔다”며 “그러나 정확한 시기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그러나 적절한 시기가 오면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계좌동결을 해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朝日)신문>도 전날 “이번 주 안에 BDA에 동결된 북 계좌 가운데 일부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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