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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日외상 '종군위안부 망언'에 여야 융단폭격

“역사를 ‘로비’로 막겠다는 日 발상에 아연실색할 뿐”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이 미국 하원에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제출된 데 대해 “결의안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 데 대해 여야 정치권이 21일 일제히 “일본 정치인의 후안무치와 역사의식 부재를 보여준 것”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원혜영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아소 망언과 관련, "일본 정부에 대해 분노를 넘어 절망감까지 느낀다”며 “미 의회 사상 처음 열린 청문회에서 쏟아진 피해 할머니들의 피맺힌 증언에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명백한 범죄사실에 사과를 하기는커녕 일본 외상이 앞장서서 부인(否認)으로 일관하는 처사에 엄중 항의하고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원 최고위원은 “작년 미 하원 국제위원회가 “일제의 위안부 강제동원 관련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일본의 전방위 로비로 본회의 통과가 무산된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위안부 관련 결의안이 미 하원에 제출되자 일본은 이를 막기 위해 필사적인 로비를 펼치고 있다고 한다.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로비’로 막겠다는 발상자체에 아연실색 할 뿐”이라며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은폐한다고 해서 지워질 문제가 아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일본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와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개전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뿐이다. 지금이라도 일본정부가 대오각성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서혜석 열린우리당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한마디로 일본 정치인의 후안무치와 역사의식 부재를 보는 듯 하다”며 “전 세계에 퍼진 일본군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응어리진 한과 분노에 대해 사과가 아닌 부정으로 일관하는 일본이 과연 21세기의 선진국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집단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의 조배숙 의원도 “아소 외상의 망언은 국민 모두를 분노케 하는 불쾌하고 어이없는 것으로 일본 각료들은 시도때도 없이 이런 망언을 하고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망언 듣고 분노해야 하는가”라며 “그러나 이 발언은 배후에 치밀한 일본 정부의 계략이 숨어있다. 위안부 결의안 저지하려는 치밀한 계산이 깔린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법정에서 증언을 하면서 일본 열도 다 준다해도 망가진 내 청춘 어떻게 할 것이냐고 했다"며"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아소 외상의 발언온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군의 관여를 인정하고 사죄한 1993년 ‘고노 요헤이’관방장관 담화를 그대로 이어받는다는 아베총리의 입장과도 상반된 것”이라며 “일본정부는 과거 일본에 의해 강제 납치되어 인신구속과 성적유린의 피해를 당한 아시아여성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커녕 결의안 부결에 적극 나서는 양상”이라고 비판했다.

여성위원회는 “씻을 수 없는 기억을 강요받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바람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에 있다. 일본정부는 역사적 진실을 겸허히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 의원들의 양심적 표결을 기대하며, 이후 일본정부의 결의안 수용과 책임 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푸하

    말로만 지럴하네
    대포동이나 만들어.
    이빨깔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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