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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라이스 만나 '여성 핸디캡' 극복작업

박근혜 "전작권 지금은 때 아냐" vs 라이스 "한국 군사력 충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6일(현지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환담을 나누며 '여성 핸디캡' 극복작업을 전개했다.

박 전 대표는 16일(한국시간) 미 국무부에서 라이스 국무장관과 만나 2.13 합의에 대해 "이번에 장관께서 많은 관심을 가진 결과 6자회담에 큰 성과가 있었다"며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첫 물꼬를 텄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고 라이스 장관의 역할에 감사를 표시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에 "첫 단추는 잘 꿰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 보면 북한이 혜택은 받고 약속은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어왔다. 이번에는 과거와 같은 실패는 있어서는 안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핵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개방을 시키는 문제도 해결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대표는 전작권 환수 논란과 관련, "한국민이 우려하는 점 한 가지를 말하겠다. 전작권 문제와 관련, 많은 군사 전문가나 국민은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날짜를 박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런 점이고 한국과 미국의 생각이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장관께서 숙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저도 충분히 이해한다. 저희와 한국이 앞으로 많은 협의를 거쳐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군사력과 리더십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적절한 시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이견을 드러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면담을 갖고 있다. ⓒ박근혜 캠프


북핵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는 "가장 중요한 점은 핵문제 해결에 있다"며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전면적 교류나 평화정착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은 핵문제 해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과의 신뢰 속에 공조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했고, 이에 라이스 장관은 "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도 양국간의 공조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화답했다. 라이스 장관은 면담을 마치며 박 전대표에게 "대선출마에 행운을 빈다"고 격려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 주최 2차 세계대전 종군위안부 청문회에 들러 30여 분간 진행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그는 "여기까지 오는데 큰 결단이 있었을 것"이라며 "평생 마음에 응어리와 한을 지니고 살았을 텐데 청문회가 그 한들이 조금이라도 풀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는 이날 오후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종군위안부로 강제동원됐던 할머니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사상 첫 청문회를 개최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차대전 종군위안부 청문회에 참석, 종군위안부로 강제동원됐던 할머니를 만나고 있다. ⓒ박근혜 캠프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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