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 의원에게 초계파혁신기구 위원장직을 제안한 데 대해 새정치연합 최고위원들이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내홍 수습에 적극 나섰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지금 우리 모두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신뢰해야 한다"며 "분당을 말하는 것은 가장 사악하고, 분열을 말하는 것은 망당의 길"이라며 분당을 주장하는 조경태 의원 등에게 쐐기를 박았다.

그는 이어 "당 문제와 해결책을 찾는 데 있어서 친노와 비노라는 이분법적인 시각으로는 결코 아무것도 해결해 낼 수 없다"며 "계파와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선당후사의 마음을 담아 혁신기구를 출범시키고 단결을 회복시키자"고 초계파혁신기구에 대한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새정치의 상징인 안철수 의원이 앞으로 우리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혁신기구를 시발로 구태정치, 계파정치와 단절하고 질서있게 수습하고 혁신해나가자"고 가세했다.

앞서 문 대표는 안 의원에게 혁신위원장직을 제안하기에 앞서 17일 비공식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구상을 밝힌 뒤 참석자들의 동의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