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전사모 "전두환 각하의 업적, 재조명돼야"

'일해공원' 지지집회, 전사모 회원 1만3천명으로 급증

경남 합천군(군수 심의조)의 전두환 기념공원 가칭 '일해 공원' 조성 추진계획에 전 씨 지지자들까지 가세, "전두환 각하의 폄하된 업적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찬성 집회를 열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사모 "각하 명예 회복 당연, 일해 공원 적극 지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전사모)은 12일 오후 경남 합천군 합천읍 종각 부근 공터에서 집회를 갖고 합천군의 ‘일해 공원’ 조성 계획을 지지하고 나섰다. 합천군은 기존 ‘새천년생명의 숲’ 명칭을 전 씨의 아호인 ‘일해’를 따 ‘일해 공원’으로 변경해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전국에서 모여든 1백여명의 전사모 회원들은 성명을 통해 “최근에 각하 아호(일해)를 딴 공원명칭을 가지고 네티즌 및 일부 단체들이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을 접하면서 군민들이 투표를 하여 일해공원으로 결정된 내용을 일부단체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감 내놔라 대추 내놔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에 전사모는 합천군민이 결정한 일해공원의 명칭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성명서를 내게 됐다”고 주장했다.

전사모는 또 “전직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대한 평가는 후세 사가들의 몫이며 현 정권의 잣대로 그 시대를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 후임들의 포퓰리즘 때문에 폄하되고 왜곡된 업적에 대해서는 반드시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오늘 합천에서 전사모 1만3천여명의 뜻을 모아 합천군민의 일해공원 결정에 뜨거운 지지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올해 77세인 전두환 씨는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등의 예방을 받는 등 여전히 정치권 안팎의 광범위한 환대를 받고 있다. ⓒ김동현 기자


전사모는 그러면서도 비난 여론을 의식한듯, “우리 전사모는 2006년 4월 서울역에서 발생한 회원에 대한 테러에도 침묵했다”며 “우리 전사모는 인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순수한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에는 전혀 관여치 않고 전두환 전 대통령 각하와는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으며 후임 대통령들의 잘못된 잣대로 업적이 폄하되고 왜곡된 부분들이 재평가 되고 재조명되어야 되겠다는 사명감으로 모인 모임”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전사모는 ‘각하의 명예회복, 영광의 그날까지, 함께하는 전사모’를 기치로 지난 2003년 10월 16일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됐다. 전사모는 카페 개설 후 창립 두 달만에 1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데 이어 현재 회원숫자가 1만3천명으로 불어났다. 역사의 반동이다.

지역시민단체 "너무 부끄럽고 어처구니 없다"

그러나 군의 일해 공원 조성 추진에 반발하는 지역 시민단체들의 저항도 만만찮다.

‘열린사회희망연대’ 등 7개 시민사회단체는 전날인 11일, 합천 군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해 공원 조성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군수님! 이건 정말 3류 코미디 쑈”라며 “국가내란 수괴, 광주민중학살 원흉, 이런 전두환이 군민의 자랑이냐”고 심의조 합천군수에게 반문했다.

이들은 심 군수가 추진한 설문조사에 대해서도 “전체군민으로 보면 조사참가자는 불과 3%밖에 지나지 않는다”며 “또 설문조사 대상이 사회단체장, 도의원, 군의원, 읍면장, 새마을지도자 등인데 그게 군민의사의 대표성을 띤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또한 “합천군이 분명히 알아야 할 일은 이 세상에서는 여론조사로 결정해야 할 일이 있고 그렇지 않는 일이 있다는 사실”이라며 “선과 악, 정의와 불의, 진실과 거짓, 평화와 폭력, 원칙과 반칙과 같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와 진리는 여론조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심 군수를 질타했다.

기자회견 도중 광주 출신의 서현화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 부지부장은 “광주 5.18영령들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너무 부끄럽고 어처구니가 없어 기가 막힌다”며 “경남에서 경남사람들이 잘 막아주면 고맙겠다”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군수면담을 요청했지만 심 군수는 이를 거부하고 군청을 떠났다. 심 군수는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합천군민들은 5천년 역사상 시골에서 대통령을 배출한 게 처음”이라며 “대통령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고장이라는 걸 영원히 기념하기 위한 뜻”이라며 ‘일해공원’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0 3
    aㅂ

    퇴임 후 영향력이 없는게 이상한거고 오랜시간 많은 여론이 손가락질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나는 적어도 사람의 행동이나 행실을 많은 데이터를 토대로 판단하는데 적어도 전두환은 누군가로부터 보호받아야할 처지는 아니라고 본다.

  • 4 2
    좀비 퇴지

    밑에 화려한 휴가 보셨다는 분 답답하군요
    황석영이가 북한가서 김일성 돈쳐 받고 만든 소설로 영화화 한건데
    그 영화 보면 마치 사이코패스다 모여서 군인된듯 묘사하고
    폭동 시위꾼은 아주 미화 시켰더만?
    저런거나 보고 비판의식없이 수용하면
    뭐가 되냐하면요
    좀비가 됩니다.

  • 17 13
    화려한 휴가

    일해 전두환
    오늘 화려한 휴가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12년전 친구중에 광주놈이 보여준 사진이 생각나더군요..
    임신한 여자가 죽어있는....
    전두환씨
    지금까지 어떻게 사셨든
    참회 하시며 하루하루를 살아 가십쇼.
    숨이 끊어지는 그날까지 계속 속죄하고 회계하며 살아 가십쇼.
    당신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나아질수 있었다구요...
    전 우리나라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내용까지 속죄 하시기 바랍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