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국정원 국정조사, 초반부터 파행
새누리당 위원 전원 퇴장으로 한때 파행
새누리당은 회의 모두부터 전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권영세 전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의 녹취록과 관련해 공세를 펼쳤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박범계 의원은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국정조사장에서 폭로해 국정조사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박 의원이 '권영세 파일'을 조작했다고 의심하는 사람도 많다. 녹음 파일 취득 절차를 공개하고, 폭로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의원직 사퇴 등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에 대해 "새누리당이 아프긴 아픈 모양이다. 얼마나 놀랐겠느냐. 저는 한 치의 거짓도 없고 한 치의 불법도 없다"며 "불법이라고는 작년 12월 10일부터 몇 달 동안 지금까지 국정원에서 시작해서 국정원으로 끝나는 전대미문의 국정원 대선 개입 뿐"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나아가 "새누리당 당시 선대위는 누구를 위해 이런 일을 했냐. 어쩌면 박근혜 대통령까지 이 문제에 연루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그후 기관보고가 시작되고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첫 질의때 편파적인 의사 진행을 문제삼으며 전원 퇴장, 30여분간 특위가 파행을 겪기도 했다.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지난해 12월15일 경찰청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파일을 특면서 "당시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서울수사경찰서의 국정원 댓글수사에 축소 압력을 가했다"며 "이 영상은 경찰 측이 국정원 댓글사건의 증거를 은폐하고 삭제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이어 지난해12월16일 박근혜-문재인 후보 토론때 "댓글증거를 못내놓고 있지 않느냐"는 박근혜 후보 동영상을 틀었고, 이러는 과정에 발언시간을 초과했는데도 신기남 위원장이 제지하지 않자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런 편파적인 진행이 어디 있나. 정회를 요구한다"면서 거세게 항의했고, 곧바로 새누리당 의원들 전원이 퇴장했다. 새누리당 위원들은 결국 간사간 중재를 거쳐 30여분 뒤에 다시 회의장에 돌아와 회의가 속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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