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독자들께서 채우는 공간입니다.
가급적 남을 비방하거나 심한 욕설, 비속어, 광고글 등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반딧불이과의 특징 (1)

GANO
조회: 379

[ 반딧불이과의 특징 (1) ]

딱정벌레목의 다른 곤충무리들과 반딧불이과 곤충이 성충단계에서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배 마디에 발광마디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흔히 수컷은 2마디의 발광마디를 갖고, 암컷은 1마디를 갖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애반딧불이와 그 근연 종들에 국한된다. 실제로는 발광 마디의 수가 종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Lychnuris속과 Diaphanes속의 암컷은 2마디의 양끝에 발광 점만 갖고 있고, Vesta속의 곤충은 암수 모두 6마디에 발광 점을 한 쌍을 갖는다. 또한 만일 성충에서 발광을 하는 경우에는 유충이나 그의 알들도 발광할 수 있다. 이와는 달리 발광마디를 전혀 안 갖는 반딧불이도 있다. 이들의 발광마디는 퇴화된 것으로 낮 동안에 생활을 하는 습성으로 바뀐 것과 관련이 있다.

반딧불이과의 곤충 중에는 수컷과 암컷의 생김새가 다른 경우가 많다. 특히, 암컷에서 날개가 감소되거나, 축소되거나 또는 완전히 퇴화 종들이 여럿 있다. 즉, 암수의 이형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무리중의 하나이다. 예를 들어 운문산반딧불이의 암컷은 2쌍의 날개 중에서 ?날개만 존재하고 속날개는 없어졌다. 즉, 날지는 못하지만 배를 보호하는 딱지날개만 갖고 있는 셈이다. 이와는 달리 늦반딧불이의 암컷은 겉날개인 딱지날개와 속날개인 막상의 날개 모두 퇴화되었다. 만일 수컷 성충과 같은 앞가슴등판도 없었더라면 이들은 애벌레와 생김새가 똑같았을 것이다. 보다 더 극단적인 모습으로 대만에 사는 Stenocladius속의 반딧불이 암컷은 거의 애벌레의 모습을 그대로 갖는다. 이들은 앞가슴등판 조차도 성충의 모습을 하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특징을 갖는 종들은 모두 야생성 반딧불이이면서 육상생활을 하는 종들이다. 즉, 숲 속의 적합한 서식처를 갖고 있고 아주 가까이 알 낳을 곳을 확보하여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생활로 진화된 무리라고 할 수 있다.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환경곤충연구실 -

댓글쓰기 목록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