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압록강이 범람했다고 보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단둥도 물에 잠기는 등 지난 1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압록강 일대가 난리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0시부터 9시 사이에 수풍호 주변지역에 내린 300㎜ 이상의 강한 폭우와 중국 지역에서 무더기 비로 인해 압록강물이 넘쳐나 신의주시 상단리와 하단리, 다지리, 의주군 서호리와 어적리 등의 살림집과 공공건물, 농경지가 100% 침수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상단.하단리는 신의주시 북쪽 지역의 압록강에 있는 위화도를 가리키며 다지리도 위화도 아래의 별도의 섬이다. 또 의주군 서호리는 다지도, 어적리는 어적도라는 섬이다.

통신은 이어 "지금 이 지역에서는 신의주시를 비롯한 평안북도의 일꾼과 근로자, 조선인민군 군인들이 동원돼 구조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여 큰 피해를 보았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중국 단둥시 쪽에서 바라보이는 북한의 압록강각 호텔은 4층 건물 가운데 3, 4층만 보이고 1,2층은 물에 잠긴 상태다. 또한 물이 범람해 신의주를 덮치면서 도로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다. 신의주내 세관창고 등도 물에 잠기면서 막대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신의주 건너편인 중국 단둥시도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에는 19일부터 21일 오전까지 최고 600mm의 집중 폭우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