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헌 "민주당, '박영준 비위 문건' 곧 폭로"
"한나라 지도부 내용도 있다", "정치-경제인까지 조사"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전날 주장에 대해 총리실과 민주당 모두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는 것과 관련, "총리실 박영준 차장의 횡포를 막아달라는 내용과 관련된 여러 건의 문건이 있고, 가장 충격적인 것은 총리실에서 만든 이같은 문건이 글자 하나 안빼고 민주당에 그대로 넘어갔다는 것"이라며 "얼마 안 있으면 그 내용 중 일부가 언론에 공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문건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냐'는 질문에 "야당에서 '아직 10분의 1밖에 안했다'고 자기들 스스로 말하지 않았나?"라고 반문, 새로운 내용임을 시사했다.
그는 더 나아가 "그 문건중에는 우리 한나라당 지도부를 공격하는 문건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 지도부 연루 의혹도 제기하면서 "총리실에서 그렇게 비대한 정부조직을 만들어 정치인, 경제인까지 조사해 자료를 갖고 있다"며 민주당에 넘어간 내용이 방대한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같은 주장의 제보 출처와 관련해선 "권력 내부의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제공받았다"며 "그 제보를 받고 제 나름대로 충분히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정말 이건 사실이구나 해서 얘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리실에서 국무차장인 박영준 문건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총리실 내부라고 해서 박영준 차장이 전부 관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총리실 정보파트에는 정원외로 여러 군데서 파견돼서 일하는 사람들이 몇십명이나 된다"며 문건 생산처가 총리실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도 해당 문건을 정두언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국정원 출신의 김유환 총리실 정무실장이 민주당 영포게이트 위원장 신건 의원에게 넘겼음을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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