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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노사 파업 하루만에 자율교섭 타결

2004년 산별교섭 이후 첫 자율타결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이 하루만에 마무리됐다. 병원노사는 24일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청 서울지부청에서 실무교섭을 재개, 오후 11시경 임금 인상률 등 최대 쟁점 사항에서 잠정합의안을 끌어내면서 최종 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전국 24개 지부에서 진행 중이던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직권중재 없이 자율교섭으로 협상을 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4년부터 산별교섭에 나선 보건의료노조는 두 차례의 직권중재와 세 차례의 파업 등 매년 분규가 끊이지 않았다.

병원노사가 잠정합의한 주요 내용은 ▲임금인상 3.5%~5.54% ▲2006년 말까지 사용자단체 구성 ▲병원식당에 우리 쌀 사용 ▲주5일제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필요인력 즉시 충원 ▲직접고용 비정규직 단계적 정규직화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고용승계 노력 등이다.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던 임금 인상률의 경우 사립대병원(4.5%), 민간중소병원(3.5%), 지방의료원(5.54%)의 특성을 감안해 개별 적용했고 국립대병원과 대한적십자사, 특수목적공공병원은 지부 노사의 자율교섭으로 인상률을 결정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이중교섭을 방지하고 산별교섭을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 말까지 대표성 있는 사용자단체를 구성해 2007년부터 ‘보건의료사용자단체’ 명의로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노사는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해 의료 노사정위원회를 구성, 건강보험센터 설치, 국내외 재난지역 긴급의료지원 활동 등으로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대한병원협회에서 잠정 합의안을 토대로 본교섭을 진행한 뒤 공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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