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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경전철 상판 붕괴, 4명 사망

9명 부상, 안전장치 미비 의혹

경기도 의정부시의 경전철 공사현장에서 상판을 연결하는 철골구조물이 무너져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산책로가 있는 하천변에서 발생한 데다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조깅을 하는 등 운동을 하고 있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사고 발생 = 25일 오후 7시2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드림밸리 아파트 인근 부용천변 경전철 공사현장의 12m 높이 교각에서 대형 철골 구조물 2개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구조물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시민 김모 씨는 "집에 쉬고 있는데 갑자기 '꽝'하는 굉음과 함께 경전철 공사현장의 철골 구조물이 붕괴됐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는 인부 15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서와 경찰은 232명의 인력과 33대의 장비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119구조대는 당시 시민들이 부용천변에서 산책 중이었다는 제보에 따라 매몰자가 더 있는지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시공사와 119구조대는 철골구조물을 절단해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붕괴된 철골구조물은 = 이날 사고가 난 철골구조물은 '런칭거더(Launching Girder)'로 불리는 폭 6m, 길이 30m의 공사 기계다.

런칭거더는 교각과 교각 사이를 옮겨다니며 콘크리트 구조물을 끌어올려 교량 상판을 결합하는 장비다.

이날 사고는 교각 기둥을 세우면서 중심을 잡는 세그먼트 가설 작업 도중 폭 1m, 길이 15m, 무게 25t의 상판이 런칭거더와 함께 전도되면서 일어났다.

경기도 제2청과 의정부시, 소방서, 시공사 등은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책본부는 우선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전 구간의 경전철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경찰은 의정부시와 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의정부경전철 = 의정부경전철은 장암지구-의정부시청-의정부경찰서-버스터미널-경기도 제2청-송산동을 연결하는 11.1㎞ 구간에 건설하는 것으로 2007년 7월 4천750억원을 들여 착공됐다.

현재 3개 공구의 교각 331개 가운데 208개가 설치되는 등 4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1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민과 차량 통행이 잦은 하천변과 도로를 따라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전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망자 = ▲김명진(44) ▲조현동(25) ▲LehuyDung(37.베트남) ▲Hguyentrongtoan(37.베트남)
△부상자 = ▲정복성(49) ▲전효진(44) ▲박종정(50) ▲김두선(44) ▲지용철(56) ▲박우성(49) ▲조철호(31) ▲메이쾅매트(33.베트남) ▲NgoDuycung(26.베트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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