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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이선우 부상 막을 수 있었다", 심판에 불만 토로

19일수원 이선우 골절부상 원인제공 주심 관중들 맹비난

지난 19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삼성과 광주상무의 2006 삼성하우젠 K리그 경기에서 후반 20분경 수원의 이선우가 광주의 박주성에게 깊은 태클을 당해 경기장에 쓰러졌다. 이선우는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 곽희주와 교체투입된 선수였으나 경기장에 들어선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부상을 당했다.

수원 이선우, 광주와의 경기도중 발목골절 중상입어

그라운드에 쓰러진 이선우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경기장에 대기중이던 의료진까지 경기장안으로 황급히 뛰어들어갔다. 이선우는 오른쪽 발목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있었다. 결국 이선우는 부목을 대고 붕대로 다리를 고정시키는 응급처치를 한 이후에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 때 관중석에서는 이 날 경기의 주심을 맡은 이상용 주심에 대한 야유와 비난이 쏟아졌다. 이선우의 부상을 사실상 주심이 유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 이유는 이선우의 부상이 있기 전 몇 분 전의 상황으로 인해 비롯되었다.

수비를 하던 수원의 이싸빅이 광주선수와의 신체접촉으로 부상을 당해 경기장에 쓰러지자 주심은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 치료를 받고 들어올 것을 지시했고, 이싸빅은 주심의 지시에 따라 치료를 받고 경기장 중앙의 대기심에게 다가와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음을 알렸다. 이에 대기심은 주심에게 이싸빅을 경기장에 들여줄 것을 요청하는 사인을 보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주심은 한참동안 이싸빅을 경기장에 들이지 않았다. 수원의 서포터즈들은 일제히 심판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주심이 부상치료 받은 싸빅 경기장에 들이지 않아 사실상 부상상황 유발

그 사이 수원은 수비수 이싸빅의 수비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른 선수들이 빈 공간을 커버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문제가 된 이선우의 부상은 수비에 가담했던 미드필더 이선우가 상대 공격을 차단, 공격으로 이어가려는 과정에서 박주성에게 기습적인 태클을 당하면서 발생한 상황이었다. 결국 이싸빅이 주심에 의해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발생한 상황이었다. 사실상 심판이 선수의 부상을 유발한 꼴이 되고 말았다.

결국 이싸빅은 이선우가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을 빠져나간 이후가 되어서야 다시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싸빅이 부상으로 경기장 밖으로 나간지 약 10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상황이었다.

부상당한 선수가 경기장 밖에서 치료를 받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대기심에게 다시 들어갈 것을 청할 경우 지체없이 경기장에 투입되어야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약 주심이 이를 그렇게 긴 시간동안 보지 못했다면 그것은 주심의 집중력 또는 기본적인 경기운영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만약 선수가 꾀병을 부린 것으로 판단한 나머지 일종의 징벌 차원에서 일부러 경기장에 투입시키지 않았다면 이는 심판으로서 축구규정을 근거없이 어긴 행위가 되는 것이다.

반칙한 박주성 뒤늦게 퇴장명령 내려 경기시간 이중지연 비판도

이선우에게 반칙을 가한 박주성은 이선우가 경기장을 빠져나간 직후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번엔 광주 선수들이 나서서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 판정을 두고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비록 이선우의 부상이 중상이지만 당시 박주성의 태클이 고의적으로 이선우에게 위해를 가하기 위한 동작이 아니었음에도 경고없이 곧바로 퇴장을 준 것은 균형감을 잃은 판정이라는 지적이었다.

또한 심판이 박주성에게 퇴장을 줄 의사가 있었다면 이선우가 치료를 받는 사이 퇴장명령을 하고 경기장을 정리한 이후 부상치료가 종료된 이후 곧바로 경기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함에도 주심이 뒤늦게 박주성에게 퇴장명령을 내림으로써 경기를 이중으로 지연시켰다는 비판도 있었다.

차범근 감독, "이선우 부상 막을 수 있었다."

경기직후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주심이 이싸빅을 한동안 경기장에 들이지 않은 것이 불만스럽다.이싸빅이 빨리 경기장에 들어가 자기자리를 메웠더라면 이선우의 부상도 막을 수 있었다"고 당시 주심의 경기운영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2006 독일월드컵 기간중 축구팬들은 심판이 경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뼈저리게 체험했다. 그리고 심판의 경기운영에 따라 폭력이 난무하는 경기가 될 수도 있고, 전후반 9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매끄럽게 끝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프로축구연맹에서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한 지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는 K리그 활성화를 위해 개선해야할 점이 K리그 구단들의 경기내용 뿐만 아니라 심판의 경기운영에도 있음을 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4
    늑대

    심판 한건에 돈 얼마나 받는다고..
    제대로 된 인간들이 그거 직업으로 하겠어?그러니 질이 그모양이지..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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