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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올라, 프리미어리그 진출 저울질

아스날, 볼튼에서 사비올라 영입에 관심

아르헨티나의 특급골잡이 하비에르 사비올라(세비야)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잔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서 주전경쟁에서 밀려 AS모나코, 세비야로 임대

지난 1999-2000 시즌 아르헨티나 리버플레이트 소속으로 당시 18세의 나이로 15골을 성공시켜 득점왕에 오른 사비올라는 200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득점왕과 MVP를 독식하며 세계적인 선수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1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사비올라는 이적 첫해에 17골을 기록,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지만 그 이후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지난 2004-2005 시즌에는 프랑스의 AS모나코로, 그리고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는 같은 스페인리그 구단인 세비야로 임대되어 활약하고 있다.

사비올라는 이번 2006 독일월드컵대회에 아르헨티나 대표선수로 참가했고 모두 3경기에 출전, 215분간 활약하며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리그 잔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 놓고 심사숙고 중

사비올라의 에이전트인 칸페라씨는 그리스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비올라가 그리스의 파나시나이코스 이외에도 다수의 클럽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고 있다. 아스날과 볼튼도 그들 중 하나"라고 밝혀 잉글랜드 구단으로 부터 영입제의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그는 또 "사비올라는 스페인에 남을지 축구 수준이 높은 잉글랜드에서 활약할지 여부만을 놓고 고민중"이라는 말로 사비올라가 스페인이나 잉글랜드 이외의 리그에서는 활약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2006 독일월드컵이 종료되는 오는 10일(한국시간) 이후가 되면 유럽클럽축구 이적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올 시즌 유럽클럽축구 이적시장은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의 승부조작 스캔들로 인해 어느때 보다 선수의 이동이 많을 것으로 보여 명분구단들간의 선수쟁탈전이 어느 시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비올라, 축구수준 높은 잉글랜드에서 새출발 가능성 높아

현재 사비올라에 대한 소유권은 FC바르셀로나 구단이 보유하고 있다. 사비올라 입장에서 보면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에서 이적하여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스페인리그에 머무는 것 보다는 잉글랜드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의욕이 더 클 가능성이 있다.

FC바르셀로나의 입장에서도 팀내에 우수한 공격수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거액에 영입한 사비올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적정한 금액에 그를 이적시켜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커 사비올라의 이적가능성은 결코 적지 않다.

가진 재능에 비해 유럽무대에서 스스로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사비올라가 이번 독일월드컵에서의 좋은 활약에 힘입어 스페인리그정복에 재도전할지 아니면 새로운 기회의 땅 잉글랜드 무대에서 새로눈 도약을 노릴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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