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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회장 "우리가 M&A 할 것"

김승유 하나회장의 인수 의지 표명에 직격탄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30일 취임 일성으로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의 구조개편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영화대상인 우리금융그룹 인수 의지를 드러낸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반격인 셈.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융산업 구조개편 과정에서 우리금융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공적자금 회수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선 국내에서 추가 M&A나 자생적 성장을 통해 규모를 키운 뒤 해외 시장에서도 M&A 기회를 적극 탐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 M&A를 통해 자산을 500조~600조원으로 늘려 세계 30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그는 "주택담보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 증가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 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현재 130% 정도인 수신 대비 여신의 비율이 80~90% 정도로 낮아지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신과 자산 증가 부분에 대해 깊이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해, 전임 지도부와는 달리 공격적 대출 공세를 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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