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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윤종용 시대'서 '이윤우 시대'로

이윤우 대표, '삼성반도체 성공신화' 주도

삼성전자에서 '윤종용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윤우 시대'가 새로 개막했다.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윤종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퇴진하고 그 후임으로 이윤우 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열사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는 이날 인사안을 발표하며 윤종용 부회장 퇴진 이유와 관련, "윤 부회장은 그동안에도 언제가 물러날 적기인가를 생각해왔다고 말해왔다"며 "이번에 회사가 어려운 일을 겪은 뒤 이건희 회장이 사퇴하게 된 데 맞춰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기태 기술총괄 부회장은 이윤우 부회장이 맡아온 대외협력담당으로 전보됐고,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기술총괄 사장으로 옮기게 됐다. 대신 권오현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이동했고, 임형규 종합기술원장 겸 신산업팀장은 신사업팀장만 맡고 종합기술원장 겸직이 해제됐다.

이번에 삼성전자 경영 사령탑에 오른 이윤우 부회장은 1968년 그룹 공채로 삼성전관으로 입사한 이후 1977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면서 '삼성 반도체' 성공신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이밖에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 후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경영지원팀장인 지대섭 부사장이 내정됐다. 그는 삼성화재 기획관리담당을 맡았던 이력에 더해 삼성전자에서 풍부한 글로벌 경험을 쌓아온 점이 발탁 배경이 됐다.

삼성증권도 배호원 사장 후임에 삼성생명 기획관리실장을 맡고있는 박준현 부사장이 내정했다.

삼성테크윈 역시 퇴진을 선언한 이중구 사장 후임으로 오창석 부사장을 내정했다. 신임 오 사장 내정자는 1992년 삼성테크윈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특수사업, 엔진사업부장을 맡으면서 회사 업무 전반을 잘 파악하고 있던 것이 원동력이 됐다.

삼성은 이번 인사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전략기획실 '작품'이 아니라 각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단행한 인사임을 강조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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