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AI, 서울-강원으로 확산. 방역체제 "구멍 뻥"

서울서 AI 감염 꿩 발견, 강원서도 고병원성 AI 의증 발견

조류인플루엔자(AI)가 호남.영남에 이어 서울과 강원도까지 확산되면서 방역체제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6일 서울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꿩 두 마리가 발견됨에 따라 인근 지역의 닭 등 조류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신재민 문화관광부 2차관은 이날 국무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지난달 28일 오전 광진구 청사 뒤 자연학습장에서 꿩 두 마리가 죽은 것을 발견했는데, 정밀검사를 한 결과, AI라고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폐사한 두 마리의 꿩은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했고, 판매업자를 추적중"이라며 "이에 따라 광진구 자연학습장 닭을 살처분하고 광진구 청사를 출입제한 조치하는 한편, 인근 어린이 대공원과 과천공원내 조류도 살처분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원 춘천시 농가에서도 이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증이 발견돼 축산당국이 비상 방역체제를 가동시켰다.

강원도와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 사북면 오탄리의 2개 농가에서 지난 4일 닭 73마리 중 56마리, 오리 10마리 중 2마리가 각각 폐사했다.

도는 이들 농가의 닭과 오리 30마리에 대해 강원도가축위생시험소에서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각각 6마리씩 모두 12마리가 AI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도는 AI 확산방지 및 예방 차원에서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해 농가의 닭과 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시.군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갖는 등 확산 방지에 나섰다.

또 이들 농가가 지난 달 28일 화천군 장터에서 이동 판매상을 통해 부화한지 20여일 된 병아리 60마리와 오리 10마리를 구입한 데다 인근 농가에 대한 간이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자체발생이 아니라 유입에 의한 것으로 보고 판매상을 찾는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특히 도내 47개 재래시장에서 가금류의 이동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닭과 오리를 직접 사육하는 음식점을 비롯해 닭 1천마리, 오리 1백마리 이하를 사육하고 있는 소규모 농가에 대해 일제히 실태조사를 하면서 공동 방역단을 가동해 주 2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국도 등 도 및 시.군의 경계지점 47곳에 방역 검문소를 설치해 방역에 나섰으며 군부대와 경찰서, 농.축협, 축산 관련단체 등에 대해서는 방역활동에 필요한 인원 및 장비를 지원해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AI는 그동안 호남과 충청.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데 이어 이달 들어 대구.부산.울산 등영남권으로 확산됐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