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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무서운 막판 뒷심'으로 오바마 추월

'10일 총공세'로 오바마와 지지율 동률, 오하이오는 추월

'슈퍼 화요일'이래 12연패를 하며 사실상 게임이 끝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지지율에서 버락 오바마와 동률을 이루거나 일부 지역에 추월, 오바마 진영을 초긴장케 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전국지지율 조사 결과, 2일(현지시간) 힐러리는 다시 오바마와 44%로 동률을 이뤘다. 힐러리는 <라스무센>의 2월 말 조사때는 40%로, 49%를 차지한 오바마에게 크게 뒤지며 패색이 짙었었다.

지난달 26일 실시된 <뉴욕타임스>·CBS방송 전국 여론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54%의 지지율로 힐러리(38%)를 무려 16%포인트나 앞섰었고, 같은 날 발표된 AP통신·입소스 조사, <USA투데이>·갤럽 조사에서도 오바마는 힐러리를 10%포인트 전후 차이로 이겼었다.

그러나 참모진 교체 등 전열을 정비한 뒤 지난달 28일부터 강도높은 '10일 총공세' 반격에 나서면서 극적으로 다시 지지율을 동일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힐러리 진영은 오바마의 경제정책이 구체성을 결여한 포퓰리즘적 성격이 짙으며, 외교에서도 "북한 등 적성국 수뇌들과 만나겠다"는 오바마의 발언을 집중 공격함으로써 이탈한 지지자들을 다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는 4일(현지시각) '미니 슈퍼 화요일' 선거가 치러질 오하이오, 텍사스,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등 4개 주의 지지율에도 주목할만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

대의원 수가 228명으로 가장 많은 텍사스에서는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이 힐러리 의원에 47%대 43%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MSNBC 조사에서는 오바마 의원이 겨우 1%포인트 차이로 힐러리 의원을 앞서고 있을 뿐이다.

더욱이 두번째로 대의원이 많은 오하이오에서는 힐러리 의원이 재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힐러리 의원이 지지율 47%로 오바마 의원을 1%포인트차로 제쳤으며, <클리블랜드 플레인딜러> 신문 조사에서는 힐러리 의원(47%)이 4%포인트 차로 앞섰다.

힐러리가 이처럼 막판에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면서 '미니 슈퍼 화요일' 투표 결과를 다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국면으로 만들면서 워싱턴 정가에서는 오는 4일 '미니 슈퍼 화요일' 이후에도 두사람간 전쟁이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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