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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들통난 부시 보좌관 즉각 사퇴

블로거의 의혹 제기후 곧바로 표절 시인하며 사퇴

국내에서도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논문 표절 의혹을 놓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이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29일(현지시간) 곧바로 표절 사실을 시인하고 사퇴해 관심을 끌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티모시 고글렌 보좌관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그가 "한 지역 신문에 자신의 이름으로 게재된 칼럼에 관한 책임을 시인, 대통령이 기대하는 기준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데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이 사안을 알고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조사결과, 고글렌이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인 <더 뉴스센티널'(The News-Sentinel)>에 2000-2008년 기고했던 칼럼 38건 가운데 20건이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다른 저자의 글을 베낀 부분이 포함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글렌은 신문사 측에 보낸 전자메일에서 이러한 의혹에 대해 "사실이며 내가 전적으로 잘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나는 제프리 하트라는 저자가 다트마우스 칼리지 출판물에 기고했던 글들을 거의 글자 그대로 베꼈다"며 하트에게도 사과의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고글렌은 2001년부터 부시 대통령을 위해 일했으며 주로 공화당과 기독교 단체들간의 중개역할을 했다. 또 대민담당관실 부실장을 역임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 전략가였던 칼 로브에 보고했던 우파 인사이다.

고글렌의 표절 의혹은 한 블로거가 이날 의혹을 제기하면서 알려졌고, 백악관은 즉각 조사에 나서 고글렌으로부터 전모를 자백받는 등 파장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고 AP는 전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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