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자신의 방북설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NCND' 태도를 보여, 방북을 추진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뒤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아시아를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자신의 북한 방문설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외교적으로 NCND는 긍정에 가까운 쪽으로 해석된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핵신고만이 북한 핵문제의 종결이고 이것이 미국 행정부가 바라는 북한에 대한 기대"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북한이 자신들의 의무를 이행하면 우리도 우리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국무장관의 방북설에 대해 워싱턴에서는 찬성론과 반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으나,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비롯해 미국의 전직 관리들이 육로로 대거 평양을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라이스 장관의 방북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페리 전 국방장관과 라이스 국무장관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교수로서 오랜 시간 함께 보낸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페리 전 장관은 라이스 장관의 방북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