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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정운찬-김종인 등으로 경제드림팀 짤 것"

DJ와의 통화 내용 공개하며 호남 표심에 호소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13일 '경제드림팀' 구상을 밝히며 집권시 경제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후보는 13일 광주 송정시장 유세에서 앞서 목표 유세에서 말했던 ‘손학규 국무총리, 천정배 법무부장관, 추미애 통일부장관’ 등의 조각 구상을 거듭 거론한 데 이어, 경제드림팀 구상과 관련 박태준 전포철회장, 김재철 전무역협회장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집권시 이들의 경제원로들의 조언을 얻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0월 15일) 대통령 후보로 당선됐을 때 그날 밤에 찾아간 곳이 정운찬 전서울대총장 댁이었다”며 “대통령이 되면 도와 달라고 했다”고 비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 전총장의 정치적 자문인 김종인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경제수석을 하면서 재벌개혁을 한 사람”이라고 극찬하면서 “존경받는 전문가들, 경륜 있는 인사들과 그분들의 지혜를 모아 정의와 열정과 추진력을 가지고 대한민국 경제를 성장시키고 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은 잘 한 일도 많지만 남의 말을 잘 안들어 어려움을 자초했다”며 “정동영은 남의 말을 경청하는 노력으로 첫 손가락에 꼽힌다. 저보다 지혜있는 사람, 능력있는 사람, 뛰어난 사람을 삼고초려하겠다”며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차기정부 경제드림팀의 실체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목포에서 광주로 오는 길에 김 전대통령과 나눈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호남의 적극적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에 따르면, 김 전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려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손학규, 추미애, 천정배를 포함해 9명이 한나라당과 달리 함께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 앞에 나타내 보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정 후보는 “같이 ‘목포의 눈물’을 부르고 오는 길이라고 했더니 (김 전대통령이) 굉장히 좋아하셨다”며 “신당은 정신적으로 이미 민주당도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인제 민주당후보와 단일화 실패에도 호남이 자신에게 몰표를 줄 것을 호소했다.
광주=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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