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정동영-이해찬, 21일 저녁 회동

정동영 “친구는 친구", 이해찬과 우정 과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정동영 후보와 이해찬 의원이 21일 회동을 갖고 관계복원에 나선다.

정동영 후보는 16일 대선 행보를 시작한 첫 날 국회에서 열린 신당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의원과 일요일(21일) 저녁에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이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 의원이 천안에서 1바2일 일정으로 열리는 선거캠프 해단식을 마치고 올라오는 21일 저녁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손학규 후보와는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정 후보는 “손학규, 이해찬 후보가 끝을 잘 마무리 주셔서 당원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다”며 “두 후보와 두 후보를 의원들을 극진히 모시고 당을 용광로로 만들겠다”며 당내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어제 이해찬 후보가 자신이 못 이룬 꿈을 정동영이 이뤄달라고 말하면서 잠시 울컥한 것 같았다”며 “친구로서 참 마음이 찡했다”고 우정을 과시했다. 그는 “친구는 친구”라며 “본인도 요즘 별로 화 안낸다”고 말해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 후보는 또 이날 새벽 첫 일정으로 동대문 평화시장을 다녀 온 소회를 밝히는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는 눈물을 참으며 몇 차례 발언을 이어가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신당 의총은 성원을 위해 장시간 기다려야했던 기존 의총과 달리 시작 전부터 70여명이 넘은 의원들이 참석했다. 또 오충일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농담 섞인 발언에 웃음이 터져나오는 등 시종일관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오 대표는 “대선승리는 이미 된 거고 이제 수순만 밟으면 된다. 대표가 왜 이렇게 안이한 생각을 하냐는 사람도 있었지만 일찌감치 확신을 가졌다”며 “오늘 신문 다 봐라. 그 얼굴에 이미 승기잡은 광채가 나오고 있다. 이상하게 오늘따라 조선일보가 제일 잘 찍었더라”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