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전 북한담당관 "북핵해결 위해 라이스 방북 필요"

"비핵화 작동 위해 북미간 정치관계 개선 절대적 필요"

이달말 베이징에서 6자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조속한 방북이 이뤄져야 한다는 한반도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으로 활동중인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 담당관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라이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은 핵문제 해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간의 정치관계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 관리들의 접촉 수준을 현재보다 더 격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위트 전 담당관은 "라이스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미북관계의 개선 방향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북한이 핵폐기 2단계 조치에 관해 신뢰할 만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는다면 라이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은 성사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익명을 요구한 전직 국무부 고위관리도 "라이스 장관의 북한 방문이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올 연말까지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핵프로그램을 전면 신고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이 구체화되지 않는 한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8일 이재정 통일부장관과 만나 "연내 종전선언이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라이스 장관의 북한 방문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으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라이스 방북을 촉구한 위트 전 담당관은 미 국무부의 외교관 출신으로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 협상에 참여하는 등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으로 한반도 및 아시아문제를 연구해오고 있다.
조엘 위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 ⓒ CSIS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