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각계각층과 전방위적인 아웃리치(대외협력)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한 가운에 열린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 때문에 우리가 이제까지 해오던 글로벌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의 엄청난 충격과 도전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한 대행은 "그동안 정부는 정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최선을 다해줬지만 이제는 우리 정부와 기업이 같이 손을 잡고 한마음으로 뛰어야 할 때가 왔다"며 "정부로서는 정말 24시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회장님들이 대표하는 각 분야에 있어서의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보완화해 드리고 강화시켜 드리는 쪽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이번 조치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산업을 포함해서 각 산업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 조치도 마련하겠다"며 "우리나라의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선진화해서, 외국으로부터 오는 도전을 완화시키기 위한 그런 툴로서도 충분히 활용하도록 정부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든 노력의 근저에는 이러한 위기는 결코 정부나 개별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그런 인식에 기초를 두고 있다"며 "우리 국민과 기업 정부가 힘을 합쳐서 같이 뛰어야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거듭 원팀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