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맞은 이상헌 "민주 탈당해 국힘 갈 수도"
진보당에 울산 북구 지역구 빼앗기자 탈당후 출마 분명히 해
이날 민주당과 진보당 전격 합의에 따라 울산 북구에서는 진보당 단수공천을 받은 윤종오 전 의원이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현대자동차 공장이 소재한 울산 북구는 유권자 중 노동자가 많아 대표적인 야권 강세지역이다.
이 의원 측은 민주당 현역평가 하위 10%도 아닌 데다 여론조사 등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이 내려진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국제신문>에 “여러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탈당 또는 국민의힘 입당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여러 선택지 중 당연히 있다”며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울산 북구에서 국민의힘은 박대동 전 의원과 정치락 전 시의원 경선을 결정했는데,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이 지역에서 경선에 참여하라고 하면 조직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며 경선에 대해선 부담감을 나타냈다.
<국제신문>에 따르면, 이 의원은 실제 지난해 여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전례가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절친인 이철우 연세대 로스쿨 교수의 부친이자 멘토로 알려진 이종찬 광복회장이 오랜 시간 가까이 지낸 이 의원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경선을 준비했던 박병석 전 울산시의회 의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지지율 36%, 당원 1만여명이 있는 북구에서 겨우 지지율 10% 정도인 진보당에 후보를 내주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민주당 후보를 공천한 뒤 야권 단일화를 해도 되는 지역인데,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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