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천 "추세 쇼킹. 국힘-민주 지지율 격차 확대 이제 시작"

"한동훈 공천은 '사심' 없어. 이재명 공천은 '사심' 진하게 느껴져"

2024-02-16 16: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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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16일 국민의힘 37%, 민주당 31%로 나온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율 조사결과에 대해 "'추세’가 쇼킹하다"고 말했다.

최병천 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옆으로 누운 V자 형태다. 국힘은 3%p가 올랐고, 민주당은 4%p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처럼 합계 7%p의 변동폭을 보인 경우는 처음으로 기억한다"며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격차 확대가 이제부터 ‘시작’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힘 지지율은 왜 오르고, 민주당 지지율은 왜 떨어지는가?"라고 물은 뒤, "<공천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국힘 약점은 보완되고 있는데, 민주당 약점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의 기본은 리더십 대결과 공천 대결"이라며 "<윤석열 vs. 이재명 구도>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유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과 안하무인이 하늘을 찌를 정도였기 때문이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리더십 리스크를 윤석열 대통령이 ‘커버쳐준’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데, <한동훈 vs. 이재명 구도>가 되면서 이재명 체제의 약점이 도드라지게 노출되기 시작했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가랑비 전략>이 먹히고 있는 근본 이유는 ‘사심’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보기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직 <총선승리> 그 자체에만 관심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발적으로 발생했던 1월 3주차의 ‘윤-한 갈등’은 한동훈의 ‘사심없는‘ 총선승리 의지가 유권자들에게 전달되는 분기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면, 국민들은 민주당의 공천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심’을 진하게 느끼고 있다"며 "추미애는 되는데, 임종석은 안된다? 문재인 정부 관계자면 둘 다 안돼야 한다. 일부에 의해 ‘보수의 어머니’로 불리는 법무부 장관 출신은 되는데, 비서실장 출신은 안된다고 주장한다.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말"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는 야당 탄압이고 검찰독재인데, 송영길-노웅래-조국-이성만-기동민은 정당한 검찰 수사이며 개인비리다? <대법원 무죄추정의 원칙>이 공천의 기준이면, 송영길-노웅래-조국-이성만-기동민 그 누구도 공천에서 배제될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은 명실상부한 <대법원 3심제, 무죄추정 노선>을 핵심가치로 하는 정당이 되는 셈"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런데, 이럴 경우 국민들의 법 감정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정치는 ‘민심의 바다’ 위에 떠있는 ‘한 조각 배’에 지나지 않는다. 민심을 무시하는 ‘형사법적 논리’를 당의 정치노선으로 채택하는 꼴"이라며 "민주당의 위기가 커지는 근본 이유는 <공천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총선승리>보다 이재명 대표의 ‘사심’을 우선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최근에 출간한 <이기는 정치학>에서 민주당이 이기려면, 이재명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하고, 이재명 대표와 색깔이 반대되는 (예를 들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같은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이재명 대표는 인천 계양을 선거에 집중하면 됐다"며 "그런데 지금은 이 국면도 지나갔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우선할 것인지,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방어>를 우선할 것인지를 양자택일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공천 갈등’과 ‘형평성 논란’이 마무리 국면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 국면이라는 점"이라고 탄식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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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천 "추세 쇼킹. 국힘-민주 지지율 격차 확대 이제 시작"

"한동훈 공천은 '사심' 없어. 이재명 공천은 '사심' 진하게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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