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이사장 출마설에 평화당-한국당 '융단폭격'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재격돌. 평화-한국 "금품선거 의혹 수사해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성주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지난 4.13 총선에 전주에 출마했다가 정동영 국민의당(민주평화당 전신) 후보에게 수백표 차이로 패한 뒤 2017년 11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됐다. 그러다가 내년 총선이 다가오자 임기를 1년이나 남긴 상태에서 이사장직을 그만두고 출마해, 다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맞붙으려 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금품선거 망령이 살아났다.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이 출마예정지 노인정에 100만원 어치 상품권을 제공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확인되었다"며 <MBN><조선일보> 보도를 거론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 오전 11시경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있는 S노인정에 국민연금공단 인사혁신실 직원 3명이 찾아와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 100장을 건네주면서 김성주 이사장 이름을 거론하며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김성주 이사장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연관성을 부인했다.
홍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즉시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상품권 제공이 확인된 S노인정 뿐이었는지, 다른 노인정들에도 광범위하게 살포되었는지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한 "국민연금공단 측이 거의 매주 지역구민과 지역단체장들을 줄줄이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라. 국민연금공단이 전주시 덕진구 봉사단체들에 대해 협찬금, 지원금, 장학금을 수시로 제공한 사실도 밝혀내야 한다"며 "선관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하여 이번 불법행위에 대한 공직선거법 제114조가 규정하고 있는 기부행위제한 위반으로 검찰에 즉각 고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성주 이사장의 임명은 처음부터 배지 챙겨주기용 특혜 코스였다. 지난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 이사장은 자신의 지역구에 본부가 있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 차지라는 초특급 특혜를 받았다"며 "애초에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사람에게 국민의 노후자금 국민연금을 맡긴 셈"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국민연금 가입자 2200만명의 노후, 700조원의 노후자금 운용이라는 중차대한 임무가 한낱 정치권 인사의 경력관리 통로로 전락한 것"이라며 "김 이사장 시기에 국민연금공단의 수익률은 10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락했다. 그 만큼 고갈시기도 앞당겨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실패한 경영자가 이제 배지를 향해 출발해 보겠다고 한다. 탈이 안날 리가 없다"며 "지난 2일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이 지역 노인정을 방문해 만원짜리 상품권 100장을 돌렸다고 한다. 상품권 전달과정에서 김성주 이사장을 거론까지 했다고 하니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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