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두달연속 냉각. 부동산투기심리만 꿈틀
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정 시살화하며 집값 꿈틀
25일 한국은행의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내린 97.5로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만든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평균(2013∼2018년)보다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95.7)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101.6)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서 100선이 무너진 뒤 두달 연속 하락세다.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2), 가계수입전망(97) 등은 보합세였으나, 6개월 뒤 소비지출을 현재보다 줄이겠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늘어났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금리수준전망 CSI(100)가 한 달 전보다 9포인트나 급락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여파로 주택가격전망 CSI(97)는 4포인트나 올라, 석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향후 한은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1천조원을 넘는 부동자금이 다시 부동산시장으로 쏠리면서 불황속에 서울아파트값 폭등만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한은의 금리인하 목적은 은행에서 돈을 빼내 투자를 하라는 것이나, 전체 산업이 급속히 경쟁력을 잃고 있는 상황하에서 그 돈은 부동산투기 쪽으로 쏠릴 개연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가 자칫 빈부격차만 심화시키며 가계부채 폭탄 파열 시기만 앞당길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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