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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봉 "김경준, 변호사 통해 '이명박 주장' 반박"

<인터뷰> "김씨 변호사와 3, 4일 전에도 통화", 'BBK 의혹' 공론화

정인봉 변호사가 7일 김경준 옵셔널벤처코리아 대표가 지난 2월 변호사를 통해 자신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왔으며, 3, 4일 전에도 통화를 하는 등 긴밀한 접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또 김경준씨가 이명박 전시장측 주장을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고 반박하고 있다고 주장, 향후 'MB(이명박)-김경준 의혹'을 공론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 변호사는 7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2월쯤에 김경준 변호사가 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그러고선 이후 수 차례 통화를 해왔다. 가장 최근은 3, 4일전에 했다"며 "주로 김경준 씨가 주장하고 있는 바를 설명해 주는 형식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그러면서도 최근 <주간동아> 보도를 통해 불거진 'BBK 의혹'과 관련해선, 김경준씨 주장임을 전제로 7일 이명박 전시장의 긴급기자회견 내용을 정면 반박하는 등 '김경준 의혹'을 적극적으로 공론화했다.

그는 우선 이명박 캠프가 'BBK 의혹은 이미 검찰이 무혐의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이 ‘명함이 가짜다, 브로셔가 조작이다’라는 식인데 지금 이명박 캠프에서 핵심으로 일하고 있는 이△△ 씨가 BBK 직원으로 있었다”며 “이△△ 씨는 BBK 때도 직원이었고, 결정적으로 김경준 씨가 횡령 사건에 대해 전면 부인했는데 검찰이 김 씨 횡령 사건을 인정한 것이 바로 이△△ 씨의 검찰 진술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에서 3백80억원대의 회삿돈을 김경준 씨가 횡령했다고 공식해서 쓰는 것도 바로 이△△ 씨의 진술서를 토대로 한 검찰 발표에 따른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가 지목한 이 씨는 현재 이명박 캠프에서 비서역할을 맡고있는 인사다.

그는 또 김경준씨 변호사의 전언임을 전제로 “이 전 시장이 김 씨와 당시에 동업을 할 때도, 김 씨는 '대부분 직원들을 이 전 시장쪽 사람들로 채웠다'고 변호사를 통해 주장하고 있다”며 “자신(김경준)의 사람들은 별로 없고 대부분 이 전 시장쪽 인맥이 사업을 주도했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날 이 전 시장의 BBK 해명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내용, 해명이 전혀 없는 형식적 면피에 불과하다"며 "BBK 발기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애초부터 안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내가 들은 바로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명박 시장이 당시 BBK 발기인 명단에서 빠진것은 금감위의 요청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며 “96년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재판이 99년에도 계속 진행중이어서 금감위 쪽에서 BBK에다 재판이 진행중이고 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정치인이고 하니 발기인 명단에 넣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김경준씨 변호사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정 변호사 주장은 아직 일방적인 내용이나, 미국에 구속중인 김경준씨가 변호인을 통해 정인봉 변호사가 접촉하며 이 전시장측 주장을 반박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앞으로 김경준 의혹의 전면화를 시사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준 의혹'을 본격 점화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인봉 변호사. ⓒ연합뉴스


다음은 정인봉 변호사와의 인터뷰 전문.

뷰스앤뉴스(이하 뷰스) 김경준 씨의 변호사와 직접 통화를 했다는데 언제인가?

정인봉 전 의원(이하 정인봉) 올해 2월쯤에 김경준 변호사가 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그러고선 이후 수 차례 통화를 해왔다. 가장 최근은 3, 4일전에 했다.

뷰스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눴나?

정인봉 주로 김경준 씨가 주장하고 있는 바를 설명해 주는 형식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히기는 곤란하다. 주로 내가 듣는 편이었다.

뷰스 오늘 이 전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은 BBK와 관계없다고 해명했는데.

정인봉 그 말 말고도 차명계좌로 숨겨둔 돈이 있으면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도 한 걸로 아는데, 누가 그런 돈 받고 싶겠나?

BBK와 관련한 이 전 시장의 오늘 기자회견은 실질적인 내용, 해명이 전혀없는 형식적 면피에 불과했다고 생각한다. BBK 발기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애초부터 안 들어가있다고 하는데 내가 들은 바로는 전혀 다르다.

이명박 시장이 당시 BBK 발기인 명단에서 빠진것은 금감위의 요청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96년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재판이 99년에도 계속 진행중이어서 금감위 쪽에서 BBK에다 재판이 진행중이고 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정치인이고 하니 발기인 명단에 넣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나는 들었다. (편집자주 :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판결은 1999년 7월 7일 대법원의 파기환송심 고법 판결로 종결됐다)

뷰스 들었다고 했는데 누구에게 들었다는 말인가? 김경준 씨의 변호사가 알려준 것인가?

정인봉 그렇다. 김 씨 변호사가 김 씨의 주장 내용을 내게 전달해 준 내용이다.

뷰스 그럼에도 이 전 시장 말처럼 이미 검찰에서 BBK와 이 전 시장과의 연루는 없다고 결론내렸는데.

정인봉 지금 이 전 시장측이 상황을 이상한 방향으로 흐리고 있다. 검찰에서 무혐의 판결난 것은 ‘심텍’의 고소 사건을 언급하는 것이다. 심텍이 이 전 시장과 김 씨를 2001년에 사기혐의로 고소하자 검찰이 그 사건에 한해 이 전 시장과는 관계없다고 결론내린 것이다. 또 이미 이 전 시장측에서 빚도 갚아주고 하니 검찰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 조사에서의 무죄는 심텍 건이지, BBK와 이 전 시장과의 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 결코 아니다. 이 부분을 결코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뷰스 BBK와 이 전 시장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믿나?

정인봉 내가 듣기로는 이 전 시장측이 ‘명함이 가짜다, 브로셔가 조작이다’라는 식인데 이△△ 씨가 BBK 직원으로 있었다. 이△△ 씨는 아시다시피 이명박 캠프에서 지금 핵심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다. (편집자주 : 이△△ 씨는 현재 이명박 캠프에서 비서를 맡고있다)

그 이△△ 씨가 BBK 때도 직원이었고, 결정적으로 김경준 씨가 횡령 사건에 대해 전면 부인했는데 검찰이 김 씨 횡령 사건을 인정한 것이 바로 이△△ 씨의 검찰 진술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언론에서 3백80억원대의 회삿돈을 김경준 씨가 횡령했다고 일방적으로 쓰는 것도 바로 이△△ 씨의 진술서를 토대로 한 검찰 발표에 따른 것이다.

뷰스 그 얘기도 김 씨 변호사를 통해 들었나?

정인봉 그렇다. 또 내가 그동안 모아온 자료를 수집한 과정에서 내가 주장하는 바다. 그리고 이 전 시장이 김 씨와 당시에 동업을 할 때도, 김 씨는 대부분 직원들을 이 전 시장쪽 사람들로 채웠다고 변호사를 통해 주장하고 있다. 자신(김경준)의 사람들은 별로 없고 대부분 이 전 시장쪽 인맥이 사업을 주도했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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