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지뢰밭 가운데 하나 터진 것. 볼턴 사태"
"판 깨지진 않을 것. 文대통령이 美에 北요구 받아내야"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볼턴이 북핵 회담을 날려버리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는 문제"라고 지저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에 있는 지뢰밭 여러 개 중의 하나가 터진 것이다. 볼턴 사태"라며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참모가 존 볼턴 NSC 보좌관이다. 이분은 기본적으로 북한 붕괴론자이고 대북협상 무용론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선 "북도 판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고인데, 중간에 대미경고라고 보여진다. 어제 반발한 것도 수위가 굉장히 자제, 낮은 거죠. 자제된 거다.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개인성명, 이런 차원으로 낮은 수준의 반발로 나타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청와대에 대해선 "사실은 제가 청와대에다가도 '국회에 좀 요청을 하시오. 미국 민주당 의원들도 주로 만나고 언론도, 전문가들도 접촉해서 충분히 설명을 하고 하는 공공외교를 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지금 두고 보는 형편"이라며 "트럼프가 하는 일은 뭐든 안 된다는 기류가 사실 워싱턴 내에 강하지 않나"라며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오는 22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우리가 중심을 잡고 확실하게 줄 건 주는 것을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받아내야한다"며 "북은 (핵을) 빼놓을 용의를 이미 밝혔잖아요, 확실하게. 그런데 지금 간접적인 언급은 있지만 직접적으로 북이 요구하는 군사적 위협 해소와 체제 안전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들이 안 보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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