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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경준위 합의사항 진실게임

이성권 "朴측이 사실왜곡", 김재원 "말도 안 되는 얘기"

박근혜 전 대표측 대리인인 김재원 의원이 "한나라당 국민승리위원회는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현행 당헌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명박 전 시장 측은 "박근혜 전 대표 측이 합의내용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반박에 나서는 등 양측 공방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 측의 이성권, 진수희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재원 의원이 우리가 경준위 합의를 깨려고 한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김재원 의원이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소위원회 진행 도중 대외비 문건까지 공개하며 사실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지난 19일 당 경준위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인단 구성비율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보고했다'며 경준위 최종 결정사항을 공개했지만, 경준위에서 합의된 것은 선거인단 수를 20만으로 하되 구성비율은 대의원, 당원,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각각 2:3:3:2로 하기로 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지난 18일 마지막 경준위 회의 때 박형준 의원의 강력한 문제제기로 합의문건에서 삭제됐던 '현행 당헌 유지'란 문구가 19일 최고위 보고서류에 다시 들어갔다"고 음모론을 제기한 후 "당시 최고위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이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제기됐고 결국 쟁점사항은 당헌당규 개정소위에서 논의키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김재원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대꾸할 필요가 없다"며 "경준위에 들어와 보지도 않은 이성권 의원이 떠드는 것도 웃기는 일이고, 그게 잘못된 것이면 자료를 만든 당무조정국이 일을 잘못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사철 경준위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행 당헌 유지 부분은 회의 막판 박형준 의원이 강하게 문제제기를 해 추후 재론키로 했었다"며 "현행 당헌 유지 부분을 확실히 못 박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꾸자는 것도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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