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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상 1200m 절벽 공중 걷는 스카이워크 개장

하늘서 그랜드캐년 협곡 감상 위해 인디언과 개발업자가 설치

미국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내의 협곡에 지상 1천2백19m에서 공중으로 걸을 수 있는 새 관광명물인 ‘스카이워크’(Skywalk)가 개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전 위해 한번에 120명만 입장, 비용은 25달러

21일 <BBC방송> <ABC방송> 및 <AP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개장식을 가진 스카이워크는 절벽 끝에서 협곡 안쪽으로 21m 가량 뻗어 있는 말발굽 모양의 전망대로 바닥과 측면을 투명 강화 유리로 해 관람객이 마치 허공에서 그랜드캐년 협곡을 바라보는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카이워크 측은 전망대의 바닥이 두께 7.6㎝의 강화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수백명의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속 1백60㎞의 강풍과 주변 80.5km에서 일어난 진도 8의 지진에도 견뎌낼 수 있다며, 관람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그랜드캐년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충격 흡수 장치도 설치했다고 밝혔다.

스카이워크 운영자측은 안전을 위해 한번에 최대 1백20명까지만 입장시킬 계획이며, 오는 28일부터 일반관광객에 개방되며 입장료는 1인당 25달러이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서쪽 약 1백44㎞에 위치한 후알라파이 인디언 보호구역에 들어선 스카이워크는 건립 초기 환경 파괴와 인근 부족 묘소 훼손 비난에 휩싸였다고, 환경단체들은 웅장한 그랜드캐년을 일개 관광지로 전락시켰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으나, 전체 부족원의 3분의 1인 2천2백명이 빈곤층에 속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이 큰 후알라파이 부족이 관광 수입을 위해 개발에 나선 끝에 이날 개장했다.

당시 부족 지도자들은 라스베이거스의 개발업자 데이빗 진에게 3천만달러의 자금을 투입, 스카이워크를 건설하는 것을 허락했고, 후알라파이 인디언들은 스카이워크 건설로 올해 이 지역 관광객수가 작년의 2배인 6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내년 이후 관광객 규모가 연 1백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처음으로 이 전망대에 올라선 전 우주비행사인 에드윈 앨드린은 “공중에 떠있는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멋진 것이었다. 미래의 희망이라는 비전도 느꼈다”고 밝혔고, 역시 이 전망대에 오른 <BBC방송>의 앤디 갤라처 기자는 “발 아래 유리를 통해 보인 너무나 깨끗한 정경은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과 같았다”고 경탄했다.

스카이워크 측이 그랜드캐년의 스카이워크와 시어스타워 등 세계의 마천루와 비교한 모습 ⓒ www.grandcanyonskywalk.com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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