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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완전한 통일까지 10년내외 걸릴 것"

"북-미관계 개선시 봇물 터지듯 남북 협력시대 맞을 것"

김대중 전 대통령은 13일 “ 6자회담을 통해서 북-미관계가 개선되면, 남북관계는 봇물 터지듯 전면적인 교류와 협력의 시대로 들어설 것”이라며 “그러나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솟아오를 것이지만 한국은 성급한 통일을 바라지 않으며, 완전한 통일까지 10년 내외의 세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관계 개선시 봇물 터지듯 교류협력 시대 들어설 것"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기자연맹(IFJ) 특별총회에서 행한 ‘6자회담은 성공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김 전대통령은 “성급한 통일을 바라지 않으며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평화적으로 교류협력하다가, 때가 되면 평화적으로 통일할 것”이라며 “그런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통일만이 남북의 경제를 다 같이 안정 속에서 발전을 유지하게 하고, 양쪽 국민들이 서로 시간을 두고 이룩한 상호 이해 속에 정신적 갈등 없이 통일을 성공시키게 될 것”으로 주장했다.

그는 “통일은 공동승리의 통일이 되어야 하며, 한쪽이 승리하고 한쪽은 숙청 당하는 그러한 통일은 양쪽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올 것”이라며 “금년이야말로 북한 핵을 다루는 6자회담이 성공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협력의 새 봄이 올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평화와 안정 속에 이룩한 통일은 통일한국을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부상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북핵문제 해결될 가능성 높아"

김 전대통령은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미국이나 북한 양자가 다 같이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적극적인 필요성이 있다"며 "북한 핵 문제가 6자회담의 적극적이고 현명한 협력을 통해서 해결될 전망이 크다고 본다"고 낙관했다. 그는 "최근의 베를린 북미회담과 베이징 6자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은 직접대화를 통해 북한의 핵포기 및 비핵화 동참약속, 미국의 북한 안전보장, 경제제재 해제, 국교정상화 보장 등 처음으로 중요한 원칙에 합의했다"며 "이제 양측이 이를 충실히 실천하면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는 실현될 것"이라고 거듭 낙관론을 폈다.

그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중동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상 한반도에서라도 외교적인 성공을 거둬야 할 절실한 필요성이 있고, 북한도 이 단계에서 기회를 놓치고 타협하지 않는다면 중국을 포함한 6자회담 5개국의 전면적 제재로 존립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은 이번에야말로 북한을 국제사회의 품으로 끌어안아 주고, 북한은 핵의 완전 포기라는 확고한 결심 속에 안전보장과 경제제재 해제, 국교 정상화라는 오랜 숙원을 이루도록 하라"고 북-미 양측에 적극적 협상자세를 주문했다.

한반도 해빙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한 김대중 전대통령. ⓒ연합뉴스


한편 김 전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노벨평화상 수상 6주년 기념행사에서 밴 플리트상 수상 연설후 이날 처음 공개강연을 가진 데 이어 오는 26일 하버너드대 케네디스쿨 재학생 초청 강연, 27일 '로마협정 50주년 유럽연합 기념행사' 기조연설 등 일련의 강연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다음달에는 국내대학 강연, 5월에는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이 수여하는 '자유상' 수상차 독일 방문이 잡혀있는 등 한반도 해빙을 가속화하기 위해 일련의 일정을 잡고 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4
    ㅋㅋㅋ

    먼저 김정일이 벗어야지
    라디오 다이얼도 고정시키는
    정일이가 어지간히 벗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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