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수뇌부, 함께 비빔밥 먹으며 "안 싸우겠다"
김무성 “공천 때문에 집권여당이 일대위기를 맞았다”
김무성 대표는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공천과정에서 국민을 실망시켜 평생 우리를 성원해준 국민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투표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며 “이 때문에 집권여당이 일대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정을 선도해야 할 집권여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 많은 국민이 ‘우리는 이제 누구를 믿고 살아가느냐’며 항의할 때 너무나 부끄러워서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면서도 “전적으로 저희 잘못이지만 새누리당의 국회 과반수가 깨지고 운동권 세력이 지배하는 여소야대 국회가 되면 정말 국정이 어려워진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이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정치 혐오를 높였고, 특히 지지층에게 투표를 포기할 만큼 큰 실망을 안겨 드렸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안보, 경제, 민생은 마비될 것”이라고 가세했다.
친박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도 “당의 맏형인 제 책임도 있다”며 “국민 여러분, 이번 총선에서 꼭 투표해주시길 바란다. 국민이 뜻을 보이시고, 주권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나라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회의장 주변의 당직자들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등이라고 씌여진 피켓을 들고 가세했다. 회의후 지도부는당내 화합을 상징한다는 차원에서 회의장 내에서 비빔밥을 함께 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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