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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한나라에 맞설 새 정치세력 필요”

탈당파, 열린당, 민주당, 국중당 참여, 한나라 "정운찬 신당?"

개혁 탈당파와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민주당, 국민중심당 의원 등 여야 의원 15명이 초당적으로 한 자리에 모여 연말대선에 대응할 새로운 정치세력 창출 문제를 논의해 주목된다.

1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는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 주관으로 4선인 김종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개혁 탈당파인 김태홍, 최재천, 이계안 의원과 임종인 의원, 열린우리당 박영선, 선병렬, 민병두, 김현미, 이상경, 지병문, 박기춘, 이상민, 정성호 의원, 국민중심당 신국환 대표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정치현실에 대한 의견교환-2007 대선,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김종인 "한나라당에 맞설 새로운 정치세력 출현 불가피"

이날 모임의 좌장 격인 김종인 의원은 토론회 발제를 통해 “한나라당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당도 뚜렷이 내세울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대선 승리’라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이 불가피하다”고 제3정치세력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8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도 '신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현재의 정치지형을 막강한 한나라당과 지리멸렬한 범여권세력의 불균형 상태"라고 지적한 뒤, 열린우리당에 대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를 내기가 어려운 허약한 상태에 빠졌다”고 '불임정당' 상태임을 지적했다. 그는 “선거를 하고도 선거 결과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정권, 정당이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한 뒤 “정부.정당이 국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내멋대로 하며 그만이다라고 할 경우 국민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열린당 쇠락 원인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 여당은 현재 상태도 일사불란하게 못가는데 새로운 진영이 갖춰진다고 해서 어떤 사람이 동참하겠나"고 열린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론의 허구성을 질타한 뒤,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도 어떤 세력과 중도통합을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결과적으로 “누구도 자기세력을 중심으로 통합을 이룰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범여권의 헤쳐모여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이 가져야 할 자세는 국민들의 실질적인 행태변화를 냉철하게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무엇을 할 때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판단”이라며 “범여권의 공동 관심사인 대선을 생각하려면 정치.사회.경제.국방 등 모든 분야에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제 민주화는 유권자들의 생각에서 지나가 버렸다. 직선제 이후 4명의 대통령을 뽑아서 정치의 민주화는 어느 정도 다 됐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다음 대선의 주요 이슈는 민생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의원과 탈당 의원 등 반 한나라당 성향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2007대선 우리가 할일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김종인 민주당의원이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 정치집단 탄생 위해선 구심점 필요"

김 의원은 “어떤 상품을 소비자인 국민에게 내놓을지에 대해 노력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 노력이 잘 보이지 않았다”며 “정치.경제적으로 일어난 엄청난 변화 속에서 과거와 다른 시스템 구축을 준비해야한다”고 새로운 정치세력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 과정에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향수를 갖고 경제를 이끌겠다며 선거에 임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식으로는 경제가 오히려 곤란에 처한다”며 우회적으로 이명박 전 시장을 꼬집기도 했다.

김 의원은 결론적으로 “국민들의 변화를 제대로 끌어안을 수 있는 정치세력의 출현이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앞으로 새 정치집단이 탄생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어떤 구심점을 찾아서 모여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여러 의원들이 조금씩 생각을 달리하면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제3의 대선후보'를 중심점으로 한 새 정치세력 추진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의원의 주제 발표후 참가자들은 비공식으로 향후 진로를 둘러싼 토론회를 가졌다. 이들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오고 간 논의들을 바탕으로 설 연휴 이후인 오는 23일 추가 모임을 갖고 좀 더 강화된 형태의 논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종인과 정운찬은 바늘과 실"

이날 모임은 비록 소수 모임이나, 정가에서는 모인 면면에 주목하며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4선 중진인 김종인 민주당 의원이 연이어 '새 정치세력론'을 펴고 있는 데 대해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모인 탈당파 의원들이 개혁성향이 뚜렷한 의원들로 주로 '정동영계'로 구성된 보수탈당파와는 맥을 달리하는 의원들이며,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상당수 참석한 대목이 간단치 않아 보인다"며 "특히 김종인 의원은 범여권 잠룡 중 하나인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바늘과 실'로 불리는 절친한 사이이며, 이 자리에 충청권의 신국환 국민중심당 대표까지 참여해 혹여 정 전총장을 대선후보로 내세우기 위한 초석다지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종인 의원이 열린우리당에 대해선 물론이고 민주당에 대해서도 헤쳐모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은 앞서 민주당의 김효석 의원 등이 주장했던 것과 동일한 것이어서, 민주당 상당수 의원들이 헤쳐모여를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며 "향후 예의주시해야 할 움직임"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8 8
    DM

    김종인이 누구냐 하면.
    김종인이 누구냐 하면.
    허구헌날 뷰스앤뉴스가 띄우고 싶어 안달인 양반이지.
    그것도 사주겸편집국장의 의지로 말이야. ㅋㅋ 정치를 하쇼. 기사쓰지말구 뷀

  • 7 7
    누구야

    김종인이 누구야
    구케의원중 이런 사람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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