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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美보잉사 회장에게"전용기 사려는데 국회에서 깎아"

"나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 대통령 위해서인데..." 불만 토로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제임스 맥너니 미국 보잉사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대통령 전용기 도입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과 관련해 "전용기 사자고 했더니 국회에서 (예산을) 깎아 앞으로 (다음 대통령도) 전세기를 더 타고 다녀야겠다"며, 국회에 대한 불만을 간접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30여분간 제임스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만날 보잉사 비행기 타고 다니는데..."라고 운을 뗀 뒤 이같이 말하고 "내가 전용기를 사자는 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고 다음 대통령을 위해서인데, 국회에서 (예산을) 깎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제임스 맥너니 보잉사 회장은 "만나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만 답했다.

현재 운영중인 대통령 전용기는 1985년에 도입된 노후 기종으로 탑승인원이 40명에 불과해 수백명의 정부 관계자 및 취재진이 동행하는 대통령 해외순방 때마다 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로부터 항공기를 빌린 뒤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대통령 전용기 도입 비용으로 3백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으나 한나라당 등의 반대로 전액 삭감됐다.

30여분간 이뤄진 이날 만남에는 제임스 회장을 비롯 로렛 켈너 보잉인터내셔날 사업부 사장,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소장, 보잉코리아 사장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김종갑 산업자원부 1차관 등이 배석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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